대구-광주 ‘달빛동맹’ 뿌리 내린다
대구-광주 ‘달빛동맹’ 뿌리 내린다
  • 승인 2014.10.30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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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6기 들어서도 ‘달빛동맹’이 더 공고해지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윤장현 광주시장은 29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2회 대한민국 지방자치박람회’ 지방자치의 날 기념행사에서 만나 간담회를 가지고 양 도시 간 변함없는 결속을 다지기 위해 ‘대구~광주 내륙철도 조기건설’ 등 5개 분야 23개 과제를 가시화 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특히 주목할 것은 대구시와 광주시가 ‘달빛동맹’을 동서화합과 국민 대통합의 롤 모델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고 남부권 경제공동체의 디딤돌 역할을 하도록 한다는데 공감한 것이다. 따라서 민선 5기까지의 기관간 교류차원을 넘어 이제부터는 민간분야의 교류까지 더 활성화하는데 공감하는 것으로 진일보했다. 합의한 대로 양 시의 민간 분야 교류협력이 활성화 된다면 달빛동맹은 영호남의 하나된 새로운 문화로 자리잡게 될 것이다.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민선 5기 김범일 전 시장 때 시작한 달빛동맹이 갈수록 더 외연을 넓히면서 실속이 꽉 차고 있다는 점이다. 전임 단체장의 치적을 훼손하거나 지속사업을 중단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함에 비춰 극히 아름다운 전통을 가꿔 나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민선 7, 8기로 세월을 거듭해 나가면 마침내 소백산의 장벽은 흔적없이 사라지고 영호남이 일일생활권, 동질문화권으로 확실히 착근하라리 믿는다.

대구와 광주가 주도한 달빛동맹은 한국사에 기록될 큰 사건이며 도전이다. 정치권의 정략으로 조성된 영호남갈등이 사라지면서 음식을 나누고 삶을 이야기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지난 여름 대구 구청단위의 영호난교류에서 보았다. 그 어디에도 지역갈등은 없었다. 오직 영호남을 지리적으로 아득하게 만들고 있는 교통인프라의 열악함이 장애물로 남아 있을 따름이다. 지금 88고속도로 확장에 속도를 내라거나. 대구와 광주를 잇는 철도를 조속히 건설하라는 주문도 그런 현실에 기초한 것이다.

대구-서울 천릿길은 고속철도로 1시간대에 주파하지만 대구-광주는 구절양장의 국도를 따라 2시간대를 넘어야 가능하다.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말이 있듯이 영호남의 불편하기 짝이 없는 교통편이 아득한 타지사람으로 밀어내고 있는 것이다. 대구-광주철도 건설을 영호남 국희의원 공동발의로 추진, 동서화합을 넘어 국토대통합의 시대를 열어 나가는 지렛대로 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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