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폴리스로 개통에 엇갈린 희비
테크노폴리스로 개통에 엇갈린 희비
  • 정민지
  • 승인 2014.10.30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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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풍면 주민 “50분 걸리던 거리 10분대 단축”
대곡동 주민 “수목원 삼거리 교통상황 악화”
대구시 건설본부 “최소 한달간 분석 후 개선”
대구 달서구 대곡동과 달성군 현풍면을 잇는 테크노폴리스로(路) 개통 5일째가 된 가운데, 두 지역 주민과 직장인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 27일 테크노폴리스로가 개통하자 현풍면 주민들은 수목원까지 50분 걸리던 시간이 10분대로 줄어 출퇴근 시간과 기름값 등이 절약돼 대환영인 반면, 대곡동 일대는 가뜩이나 퇴근시간 정체가 심한 수목원 삼거리의 상황이 더 악화돼 테크노폴리스로 이용자들을 위한 일방적 교통정책이라고 분통을 터뜨리고 있는 상황이다.

3개월 전 남구 대명동에서 현풍면 중리로 지사를 옮긴 국민연금공단 달성고령지사 직원들은 테크노폴리스로 개통의 수혜자라고 자평했다.

수성구에서 출퇴근하는 정경화 지사장은 “앞산순환로를 타고 지사까지 오면 빨라도 40~50분이 걸렸던 데다 하루 기름값만 2~3만원씩 들었다”며 “도로 개통 이후 달성군 외 거주 직원들의 출퇴근 불편과 비용 걱정이 많이 덜어졌다”고 말했다.

반면 대곡동 주민들은 대구시에 기존 생활권을 무시한 도로설계라며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이 지역은 오후 6시 30분부터 한시간 가량 이어지는 퇴근시간이 되면 인접한 정부대구지방합동청사 퇴근차량들이 수목원 삼거리로 나와 앞산순환도로에서 성서로 이어지는 상화로(路)로 합류하기 위해 평소에도 정체가 심했다. 이 와중에 상화로 진입방향 5개 차로 중 테크노폴리스로가 4개차로를 차지하게 돼 일반 도로는 1개차로로 줄어들었고, 이 차선에서는 기존에 가능했던 성서방면의 좌회전까지 안전봉으로 막아, 금지한 것이 불만요소가 되고 있다.

또 왕복 10차로 도로를 가로질러 등교를 해야 하는 인근 대진초등학교 맞은 편 아파트 거주 학부모들은 안전문제까지 걱정하고 있다. 실제 테크노폴리스로 지하차도를 타고 오르막 도로를 올라오자 마자 횡단보도가 버티고 있어 자칫 과속으로 인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

지난 29일 대구시건설본부의 모니터링에 따르면 달성군 화원에서 명곡을 거쳐 수목원 입구로 오는 5㎞ A코스와 화원에서 테크노폴리스로로 우회해 수목원 입구로 오는 9.7㎞ B코스를 비교해본 결과, 오후 6시 40분 A코스는 26분, B코스는 10분이 걸렸다.

대구시건설본부 토목1과 김홍연 과장은 “도로 개통 전 같은 시각 A코스가 25~30분 가량 걸렸던 것과 비교하면 정체 정도는 비슷하다”며 “좌회전 금지와 관련해서는 관계 기관 및 부서와 협의를 하고 있지만 교통문제는 시설이 만들어지고 바로 판단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최소 한달 가량 교통 흐름을 분석해 시간을 두고 개선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민지기자 jm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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