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강소기업, 대기업 의존 높고 R&D투자 저조
지역 강소기업, 대기업 의존 높고 R&D투자 저조
  • 강선일
  • 승인 2014.11.27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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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대경본부 보고서

산·학·연 네트워크도 미흡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 등

市·관련 기관 뒷받침 필요
대구·경북지역 강소기업 10개 중 9개가 제조업에 몰려 있고, 이 중에서도 절반이상이 부품업체인데다 대기업 납품 비중도 높아 대기업 수요변화에 따른 수익구조 등에서 상당한 취약점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역의 지리적 특성과 함께 수도권 및 충청권 등에 비해 낮은 연구개발(R&D) 투자비율과 지역 산·학·연·간 네트워크 활성화 미흡 등은 지역 강소기업의 원가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강소기업으로의 성장을 가로막는 장애요소로 분석됐다.

따라서 지역 강소기업 육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이들 문제점에 대한 기업 스스로의 개선 노력은 물론 대구시 등 지원 관련기관의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는 27일 대구·경북지역 경쟁력 강화방안의 일환으로 조사연구한 ‘강소기업 육성을 통한 지역 경쟁력 강화 방안’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지역 강소기업이 지역경제의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대응방안을 내놨다.

보고서에 따르면 월드클래스300, 한국형히든챔피언, 스타기업 등을 기준으로 분류, 선정한 지역 강소기업은 총 160개 업체며, 산업별로는 제조업 147개(91.9%), 서비스업 13개(8.1%)로 제조업 비중이 절대적이다. 이 중에서도 기계장비(26.5%), 자동차부품(17.7%) 비중이 섬유(11.6%),전자통신(9.5%) 등에 비해 훨씬 높은 구조적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지역 강소기업은 지역 제조업 평균 3.7%를 웃도는 5.3%의 고용증가율과 함께 업체비중 1.3% 대비 크게 높은 9.2%의 매출액 비중, 양호한 부채비율(재무안정성) 등에도 불구 2011년과 2012년 이후부터 영업이익률(수익성)과 매출액 증가율(성장성)이 크게 하락하면서 ‘세계화’ 및 ‘원가경쟁력’ 등의 성장요인이 갈수록 취약해지고 있다.

무엇보다 전자통신, 1차 금속 등 지역 주력업종과 자동차부품, 기계장비 등 주요 강소기업의 업종이 달라 정책 효율성이 저하되고, 가치사슬 측면에서도 부품업체가 전체 제조업체의 절반(54.6%)을 차지하는데다 주로 대기업 납품업체가 많아 대기업이 어려워지거나, 협력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수익성 악화 등으로 경쟁력 저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GRDP(지역내총생산) 대비 R&D 투자비율은 수도권 5.2%, 충청권 6.0%를 크게 밑도는 2.2%에 불과하고, 지역내 산·학·연·간 네트워크 활성화의 척도라 할 수 있는 지역 혁신주체와의 기술제휴도 전체의 23.2%에 불과한 점 등도 지역 강소기업의 글로벌화를 가로막는 요인이 되고 있다.

한은 대경본부는 이같은 문제점 개선을 통해 지역경제의 성장잠재력을 확충할 수 있는 강소기업 육성방안으로 △일반중소기업→스타기업→월드클래스300·한국형히든챔피언 기업 등 단계별 성장을 위한 차별화된 맞춤형 지원·육성 방안 강구 △현실 적합성이 높은 기술개발 비중 확대 등 R&D 투자 인프라 개선 등의 경쟁력 제고 방안을 제시했다.

또 효율적 강소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대기업의 강소기업 지원을 유인하는 ‘성장사다리’ 확충 △기업별 맞춤식 컨설팅서비스 제공 △기업간 공정경쟁 환경 조성 등을 지원 관계기관에 주문했다. 아울러 기업 스스로도 △지속적 혁신 △현장중심 인력 양성 △위험관리 역량 제고 △장기 존립기반 확충 등의 자구노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선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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