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요구사항 반영 약속
이날 황 장관의 양덕초 방문은 지역 이병석 의원이 함께해 “학교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 학생들의 안전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황 장관 등은 간담회에 앞서 학교 정밀안전점검에서 D등급을 받은 급식동과 B등급을 받은 교사동 등을 둘러보고 학교 건물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지반침하 현장과 건물 등을 둘러본 뒤 교장실에서 학부모, 학교관계자, 시공자, 경북도교육청 관계자 등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황 장관과 이 의원, 이경희 포항교육장, 정일용 부교육감, 장경식 도의회 부의장, 김동수 교육부 사무관, 김재학 교육부 시설과장, 김정태 도교육청 BTL담당, 차천수 진흥기업 사장, 학부형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황 장관은 “교육부에 학교 건축을 담당하는 팀을 신설해 설계·시공·감리 등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하고 “학교가 가장 안전한 곳이 되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의원은 “건물 설계와 공사과정 등에 대해 감사원 감사가 진행 중에 있고 최근에는 인력이 추가로 투입돼 심층적인 감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3~4개월 후면 감사 결과가 발표될 예정인데, 학부모들의 요구사항을 감사원 감사에 충분히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일부 학부모가 “교사동 일부가 파일공사 미시공, 연결통로 하부 기초 콘크리트 미타설로 지적돼 본관동 전체에 대한 지반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자 황 장관은 “감사원에 전달토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양덕초 안전·과밀화대책위원회는 시행사의 무리한 공법변경과 시공사에 대한 도교육청의 편의제공 의혹, 시행사의 입맛에 맞는 인사로 구성된 공청회, 지반침하 사실을 알면서도 강당동 재승인을 내린 도교육청의 행정, 기초적인 지질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행정 등을 지적하며 학교장을 대기발령할 것을 요구했다.
이시형·강성규기자 lsh@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