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고 인프라에 명품농업 꽃 피우자”
“전국 최고 인프라에 명품농업 꽃 피우자”
  • 이재수
  • 승인 2014.12.15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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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시, 경북도 농업기술원 유치 ‘올인’
/news/photo/first/201412/img_150272_1.jpg"꽃가루은행
꽃가루은행 작업 모습
농업도시 상주는 삼한시대부터 낙동강 본류가 시작되는 중심으로 일찍부터 농경문화가 발달한 곳이다.

농경시대는 농사기술뿐만 아니라 관개시설의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했는데, 상주는 이미 삼한시대부터 자연 저수지인 공검지에 제언(提堰·댐)을 축조해 관개시설을 확보함으로써 자연재해를 극복하는 선진농법을 구현했다.

또 경상도속찬지리지 등 각종 사료에서도 상주에 관개 가능한 농경지 규모가 매우 광대했던 것은 물론 제방축조 기술을 구사할 수 있는 선진 기술력을 보유해 곡창지대로 번성할 수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잘 갖춰진 농업기반
비옥하고 넓은 농지에
옛부터 농업기술 선도
농업생산성 최고 수준


◆삼한시대부터 이어온 상주의 ‘명품 농업기술’

상주 지역의 농사관행을 정리한 ‘위빈명농기’는 국가가 발행하는 종합농서격인 ‘농가집성’을 편술할 때 이를 참고했을 만큼 다양한 선진농법을 담고 있다.

특히 농사의 근본으로서 가장 중요시한 종자관리에 있어 누에를 활용, 누에 삶은 물에 종자를 적셔 충해를 예방하는 등 상주지역 고유의 농법이 특징적으로 나타나 있다.

상주지역에는 공갈못 민요, 모내기 농요, 채련요, 농악 등이 전해 내려오며, 유형문화재로 쌀과 관련이 있는 공검지와 용포 다락논, 곶감과 관련이 있는 하늘아래 첫 감나무, 누에와 관련이 있는 은척 뽕나무와 잠령비 등 농업 관련 문화재가 다수 산재해 있다.

상주는 비옥하고 넓은 농지와 우수한 물 관리기술, 선진농법까지 갖추고 있어 다양한 여러 농산물이 풍부하게 생산되는 웅주거목이었으며 국토의 중심부에 위치하는 지리적 이점, 육로와 뱃길을 이용할 수 있는 편리한 교통으로 인해 예로부터 물류의 요충지였다.

예로부터 이어온 상주 농업의 기술력은 여전히 전국 최고 수준이다. 상주에서 생산되는 우수한 농산물은 전국적으로 높은 명성을 얻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농업 총생산액이 1조637억원으로 농업과 관련한 작물로 소득을 올리는 명실상부한 전국 최고의 농업 도시다.

그 중에서도 상주곶감은 연간 1만8천570동 생산으로 1천393억원의 소득으로 전국 곶감유통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맛과 품질에서 뛰어나 해외 수출 및 전국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상주 오이는 181ha 시설면적에서 2만6천397t 생산으로 620억원, 양봉산업은 3만2천544군에서 194억원, 육계산업은 190천수로 395억원 생산으로 전국 1위 생산량을 차지한다.
/news/photo/first/201412/img_150272_1.jpg"2014년품목별상설교육오이재배과정/news/photo/first/201412/img_150272_1.jpg"
오이 재배 과정 농업인 교육.

경쟁력 강화 앞장
전문농업인 육성 적극 노력
품종별 맞춤형 생산방식 보급
기후변화 대응 소득작목 발굴

◆‘명품 농업’은 ‘명품 인재’에서부터

상주시는 농업기술센터를 중심으로 새해 농업인 실용교육, 농업인 품목별 전문기술교육, 지역농업 리더 양성교육을 연중 실시한다.

시는 상주농업을 이끌어 갈 전문 농업인 육성을 위해 강소농가 교육, 농업전문인력 육성 실용화 교육 등 5개 과정에 6천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또 상주농업의 장기적 발전을 위한 평생교육과정인 ‘상주농업대학’을 개설해 현재까지 7기에 걸쳐 348명을 배출했으며 올해 제8기는 67명이 수강 중이다.

뿐만 아니라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이 시작되면서 날로 증가하는 귀농·귀촌인의 영농정착을 도모하기 위해 상주시 조직을 귀농·귀촌 태스크포스(TF)를 타 지방자치단체보다 빠르게 설치 운영해 귀농인들을 대상으로 정착에 필요한 작목별 기초 영농교육과 농업정보, 농촌 공동체 생활 등에 대해 교육을 실시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농업기술센터 내 전통음식 체험 교육관을 설치해 우리 전통음식 계승과 지역 농산물을 이용한 향토음식을 개발·보급해 농촌생활을 개선하고 다문화가정의 음식 만들기 교육도 병행해 고향의 정취를 느끼게 하고 있다.

시는 삼백의 고장이란 명성에 걸맞게 상주쌀 명품화 및 고급화 기술보급계획도 추진 중이다. 일품벼만 고집하던 지역에서 조생종과 사료작물재배 등 새로운 작부체계를 시도해, 벼 우량 품종 보급 436t, 중앙 및 도단위 평가회 등의 유치로 앞서가는 기술보급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news/photo/first/201412/img_150272_1.jpg"농산물가공센터(습식가공실
농산물가공센터 실습 장면.
◆신기술 보급 전폭 지원

고품질 안전과실 생력화 기술보급을 위해 밀식과원 사과 적응시험포 조성사업, 상주 블루베리 명품화 시범사업, 친환경 나방류 방제 시범사업 등 다양한 기술 보급사업을 전개하고 채소산업의 안정적인 기술보급을 위해서는 에어포그 무인방제 시스템 보급, 시설오이 수확편이장비 보급시범, 고품질 상주 딸기 생산을 위한 기술보급 18개소를 비롯한 기술원 육성, 가지 신품종 확대보급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새롭게 각광 받고 있는 고소득 화훼 사업분야에는 수출용 화훼 품질향상 시스템 구축사업, 국내육성 신품종 화훼농가 보급시범사업, 접목선인장 경쟁력 강화 7천700㎡ 조성을 통해 농가 소득향상에 총력을 쏟고 있다.

또 약용작물의 안정적 재배 기술보급과 현장 보급을 위해서는 복분자 품질향상을 위한 소규모 저온저장시설 보급 10개소, 복분자 간이 개량비가림시설보급 8개소, 특수 기능성 농작물(와송) 실증재배 시범, 인삼 무인방제 생력화시스템, 고품질 느타리버섯 생산 환경개선 1개소, 참깨 병해충 방제 기술시범사업을 실시했다.

친환경 축산기반조성에는 육계사 시설환경개선시범, 농림부산물 발효 사료화 시범, 직무육성 조사료 신품종 보급시범, 친환경 악취방지 액비 저장조 기술보급, IRG신품종 중부지역 답리작 재배 확대 연구사업을 추진했다.

특히 햇순나물 산학협력단을 운영해 기반조성 확대 3.7ha, 생산농가 조직 활성화 기술교육 및 컨설팅 7회, 도시 소비자 체험 프로그램 1회 40명을 실시했고 햇순나물 가공품 음료 시제품(햇순액) 개발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신소득 작물 개발 등 지역 농업 발전전략

시는 지구 온난화와 이상기후로 작물 재배권역이 북상함에 따라 변화되는 환경에 적응되는 새로운 소득작목 발굴에 농업인 상담소를 중심으로 기술보급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연도별 주요 추진현황을 살펴보면 2011년 고사리 단지 조성, 꾸지뽕 재배기술시범, 블루베리 재배기술보급시범 외 14종 사업, 2012년 산나물 재배, 가지 재배시설, 감홍사과 도입시범 외 6종 사업, 2013년 블랙 초크베리 보급, 전자식 활성수기 보급시범 외 8종 사업, 2014년 블랙 초크베리 과원조성사업, 눈개승마(삼나물) 재배 외 14종 56호 등이 눈에 띈다.

특히 상주시는 농업발전 5대 기본전략인 생명통일농업·첨단기술농업·환경녹색농업·고객만족농업·수출시장농업을 전략적으로 실천해 상주시 농업 총소득을 1조 2천억원에서 2020년 2조원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시는 전국 150개 시군 농업기술센터를 대상으로 심사 선정하는 기관상에 2010년 전국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으며, 2011년에는 강소농 육성 전국 최우수 기관상, 2012년 경북도 농업기술원 다문화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최근 3년간 단체·개인상을 휩쓸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 실시한 시·군별 농업경쟁력 종합평가에서도 전국 156개 시·군 중 제주특별자치도 다음인 종합 2위로 평가돼 명실공히 ‘농업의 중심도시 상주’라는 명성을 대외적으로 입증했다.

◆‘소프트웨어’까지 더한다면 금상첨화

시는 전국 최고 수준의 농업 기반 인프라를 자랑한다.

농가인구 및 경지면적은 전국 최상위이며, 농기계 대수는 전국 1위다. 억대농가의 20%가 상주에서 나왔으며, 곶감·시설오이·육계·양봉은 전국 최대 생산량을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부문에 대한 지원은 상대적으로 아쉬운 편이기에, 상주농업의 지속적인 발전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경북농업기술원 유치를 통한 기술력 강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도 농업기술원은 1908년 4월 권업모범장 대구출장소 설치 이후 1970년 9월 현재 청사로 이전했다. 녹색혁명, 백색혁명, IT혁명의 시대를 지나오면서 첨단농업 신기술개발, 농업기술 보급 등에서 탁월한 성과로 경북 농업을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기관으로 발전한 기관이다.

상주는 천혜의 자연조건으로 농작물 재배와 고품질의 농산물 생산의 최적지이며, 국토의 중심부에 위치해 뛰어난 접근성과 편의성을 갖고 있다. 또 경북 농생명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집적지 구축이 용이하며, 저렴한 부지매입비로 유치 이전 시 경제성과 개발이 용이하다는 점 등 수많은 장점과 시너지 효과들을 지닌 곳이다.

이 때문에 경북도 농업기술원의 상주시 이전으로 상주의 소프트웨어 부문의 증강을 통해 상주 및 경북, 더 나아가 대한민국 농업의 발전을 이루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청사진을 그릴 수 있다.

이정백 상주시장은 “농업인에게 낮은 자세로 봉사하고 농업기술보급과 교육을 통해 농업소득과 직결될 수 있는 상주농업을 실천하는 것은 물론 FTA 등 글로벌화에도 적극적으로 대응, 국내 농업여건 변화와 기후변화 등에 발빠른 대응을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상주=이재수기자 leej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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