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 노사, 갈등의 폭만 키워
경북대병원 노사, 갈등의 폭만 키워
  • 김종렬
  • 승인 2014.12.16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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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20일…합의점 못찾아

노조 “제3병원 건립 중단”

사측 “경영상의 문제다”
경북대학교병원 노동조합의 파업이 20일째 맞고 있지만 노사간에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갈등의 폭만 깊어지고 있다.

병원측과 노조는 16일 오전 15차 본교섭을 진행했으나 양측간의 거리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경북대병원 노조는 “병원측에서 아무런 의지가 없고, 변화된 입장을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교육부가 노사 자율교섭을 간섭하고 있다”면서 “병원장은 교육부의 지침을 핑계삼지 말고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경북대병원 노조파업 주요 쟁점은 임금인상과 제3병원(병원측 임상실습동 증축) 건립, 인력 충원 등 3가지 문제로 집약된다. 하지만 인력충원 문제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팽팽한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특히 노조측이 주장한 ‘제3병원’ 건립 중단에 대해 병원측은 환자의 수도권 등 역외유출을 최소화하고 지역사회를 위한 ‘임상실습동 증축’은 필수 사업임을 들며 경영상의 문제는 임단협의 대상이 아니라고 강하게 맞서고 있다.

현재 경북대병원은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에 필수인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나머지 병동 운영을 위한 인력부족은 심각한 상태다. 병상가동률도 50% 수준으로 떨어졌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대구경북지역 시민사회단체들도 지난 15일 경북대병원 본원 축소, 응급의료 위기대응 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본원 병상 축소 계획 즉각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경북대병원 노조의 파업의 정당성을 밝히며 지지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어 향후 국립대병원 전체로 확산될까 우려를 낳고 있다.

매일 교섭에 나서고 있는 경북대병원 노사는 17일 오후 16차 본교섭에 나설 예정이다.

경북대병원 관계자는 “현재까지 노조와의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노조가 주장하는 ‘제3병원’은 인정할 수 없다. 이미 계획된 임상실습동의 증축일 뿐”이라면서 “교육부의 ‘국립대병원 방만경영 개선’ 지침에 따를 것이고, 병원 정상화를 위해 노조와 협상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렬·김지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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