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이 만든 고성동 발전전략 ‘눈길’
공무원이 만든 고성동 발전전략 ‘눈길’
  • 이정희
  • 승인 2014.12.18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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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북구청 건설과 5명

노후화된 지역에 스토리 입혀

먹거리·볼거리·즐길거리 특화

도시재생 ‘엘프사업’ 제안
대구 북구청 직원들이 대구의 대표적인 낙후지역 중 한 곳인 고성동에 대한 발전전략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권영달 건설과장과 곽병훈 주무관을 비롯한 북구청 건설과 직원 5명이 함께 머리를 맞대 만들어낸 이 사업의 이름은 ‘도시재생을 통한 북구 엘프(ELF) 사업’이다.

각 동마다 갖고 있는 먹거리(Eating), 볼거리(Looking), 즐길거리(Funning)에 대한 특색·장점을 발굴하고 이를 특화시켜 북구만의 ‘엘프(ELF)’를 만들겠다는 것이 이 사업의 주요 내용이다.

건설과 직원들이 만든 ‘엘프 사업’은 지난 12일 북구청에서 열린 행정혁신경진대회에서 소개돼 가장 높은 점수를 얻기도 했다.

북구 고성동은 대구에서도 가장 낙후된 지역 중 한 곳으로 꼽히는 곳이다.

지리적으로 대구의 중심인 동성로와 가깝지만, 3천18세대 6천600명의 적은 인구로 발전동력이 다른 지역보다 미흡하고 경부선 철도가 지역을 관통하고 있어 도시 재정비 사업이 어려워 노후화가 심화돼 있다.

건설과 직원들은 노후화된 고성동을 무대로 스토리를 입혀 방문객을 끌어들이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이는 △벽화사업을 통한 골목길 로드 조성 △게스트하우스 지구 조성 △고성 맛집 활성화 등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가장 먼저 이들은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부터 삼성라이온즈의 홈구장으로 사용돼 왔던 시민운동장이 고성동에 위치해 있다는 점에 주목, 고성동에 이를 추억하는 ‘라이온즈 거리’를 조성하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삼성라이온즈를 대표하는 감독·선수들의 얼굴 벽화, 트릭아트, 조형물을 고성동의 담벼락, 길바닥, 전봇대 등 골목길 구석구석에 채워 특화하는 사업을 통해 고성동을 대구의 관광명소로 부각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또 대구역과 인접해있다는 지역 특성을 활용해 고성동 지역에 게스트하우스 지구를 조성하고 기차 여행객들에게 혜택을 부여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이밖에도 고성동대성떡볶이, 홍미식당 등 숨겨진 지역 맛집들을 맛집지도 앱, SNS 등을 통해 홍보해 ‘맛집의 재발견’을 고성동 도약의 계기로 삼자는 의견도 나왔다.

건설과 곽병훈 주무관은 “고성동 엘프 사업이 시행된다면 골목마다 그려진 벽화로 지역의 낡은 이미지를 벗어던질 수 있는 것은 물론 관광객들과 기차 여행객들이 고성동에 몰려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석기자 kj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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