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미생은 가능성…노력하면 완생마될 것”
朴대통령 “미생은 가능성…노력하면 완생마될 것”
  • 장원규
  • 승인 2014.12.18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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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서 청년위원회 주재
청년세대 구직난 안타까워
능력 중심 인식 전환 강조
스펙보다능력
박근혜 대통령이 18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6차 청년위원회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18일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미생’을 언급하면서 “노력한다면 바둑에서 말하는 완생마가 될 것”이라며 청년들의 노력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제6차 청년위원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최근에 미생이라는 드라마가 사회적으로 많은 화제가 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요즘 청년들이 가장 힘겨워하는 문제가 일자리일 것”이라며 드라마 미생을 언급하고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아가면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 세대들의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의 기성세대들은 경제성장에 따른 혜택으로 일자리 찾기가 상대적으로 쉬웠는데 지금은 우리 청년세대가 저성장이 계속되는 이 시대에 살면서 구직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정말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특히 우리 젊은이들의 풍부한 창의력과 잠재력이 생산적인 방향으로 쓰이지 못하고 있어서 더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박 대통령은 “‘미생’의 뜻이 바둑에서 아직 완전히 살지 못한 돌이라고 하지 않나. 이것을 긍정적인 의미로 생각하면 가능성이 아직 많이 있다고 볼 수도 있다”며 “시행착오도 있겠지만 젊은이라는 무한한 가능성을 바탕으로 남보다 치열하게 고민하고 노력을 한다면 여러분의 미래는 바둑에서 말하는 완생마가 될 것”이라고 독려했다. 또 청년 일자리 문제에 대해 “우리 경제의 취약점인 인력미스매치를 심화시키고 결국은 국가경쟁력까지도 약화시키게 되는 국가 차원의 문제”라며 “우리 사회를 학력 중심에서 능력중심으로 바꾸는 근본적인 인식의 전환과 시스템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개인의 능력을 측정하고 평가하는 어떤 적정한 도구를 개발하고 적용을 해서 학력이 아닌 직무능력에 따라서 채용하고 또 보상하는 그런 선진적인 인사시스템도 확산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며 “무엇보다도 학력이나 스펙이 아니라 타고난 소질과 재능을 존중하고 인정하는 그런 문화가 우리사회에 하루속히 뿌리내려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내년부터는 학생이 학교와 직업을 오가면서 배우는 스위스 도제식 직업학교도 본격적으로 운영이 되는데 이 새로운 시도가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챙길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쓸데없는 학벌이니 무슨 이상한 것 가지고 사람을 평가하고 또 괴롭힐 것이 아니라 정말 타고난 자기의 소질을 가지고 능력을 개발하고 자기가 원하는 것을 제일 잘할 수 있는 걸 배워서, 또 자기가 제일 잘할 수 있는 분야에서 일을 한다면 젊은이들도 행복하고 국가도 그만큼 창의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0월 제2기 청년위가 구성된 이후 박 대통령이 처음 주재한 이날 회의에서는 학벌·스펙 위주의 채용문화 개선과 현장중심형 인력양성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또 청년과 기업 및 학교 관계자, 전문가 등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취업준비생의 스펙쌓기 경험과 고졸 취업생의 체험 사례, 기업의 인사 실태, 대학의 취업지원 실태 등 현장 목소리를 듣고 개선방안을 토론했다.

장원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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