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첫 父子 ‘아너 소사이어티’ 탄생
경북 첫 父子 ‘아너 소사이어티’ 탄생
  • 김정석
  • 승인 2015.01.27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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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따라 선행에 동참”

1호 회원 이상춘씨 이어

아버지 충우씨도 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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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지역 첫 부자(父子)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이름을 올린 이충우(오른쪽)씨와 이상춘씨. 경북공동모금회 제공
경북 경주에서 부자(父子)가 나란히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에 이름을 올려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억원 이상 개인고액기부자 클럽인 ‘아너 소사이어티’ 경북지역 첫 부자(父子) 회원이 탄생했다고 27일 밝혔다.

그 주인공은 경주시 이충우(76)·이상춘(46) 부자로, 지난 2010년 6월 경북에서 첫 번째 회원으로 이름을 올린 아들 이상춘 ㈜현대강업 대표이사에 이어 아버지 이충우씨까지 회원이 되면서, 지역 최초이자 전국 6번째로 아버지와 아들이 나란히 고액기부를 실천한 사례로 등록됐다.

이충우씨는 아들이 십수년째 다양한 방법으로 크고 작은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최근 아들에게 “너의 선행을 따라 나도 동참하고 싶다. 평생 농사만 짓고 살아온 나같은 사람도 회원이 될 수 있느냐”며 가입을 논의, 지난 23일 가입의사를 경북공동모금회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충우씨는 27일 경주시 황성동 자택에서 아들 이상춘씨와 신현수 경북공동모금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원 가입약정서에 서명해 5년내 1억원을 기부키로 했다. 이로써 이충우씨는 경북 32번째 회원이자, 경북지역 최고령 회원이 됐다.

이충우씨는 “넉넉하지 못한 삶을 살아 어려운 사람들의 처지를 누구보다 잘 알기에 기부금이 그들을 위해 요긴하게 쓰이길 바란다. 기부는 사전(死前)에 꼭 이루고 싶은 꿈이였는데 사회에 되돌리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충우씨는 8남매 중 맏이로 중학교를 간신히 졸업한 뒤 평생 농사를 지으며 평생 부모를 봉양하고 동생들을 뒷바라지 해왔다. 30여년간 황성동 제1통장, 새마을회 지도자, 경로당 회장 등을 맡아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해 왔으며 그 공로로 1997년 경주시 황성동장 공로패, 2005년 경주시장 공로패를 받기도 했다.

그런 아버지를 보며 자란 이상춘씨는 현재 경북을 대표하는 ‘기부왕’이 됐다. 1억원 기부로 사회적 모범을 보인 후에도 매년 불우이웃돕기 성금 기부, 경주지역 저소득 아동·청소년 장학금 지원, 홀몸노인 경로잔치 개최, 경주지역 저소득가정 가족여행비용 지원, 시설 봉사활동 등 남다른 지역사랑을 몸소 실천해온 것이다.

이상춘씨는 “자식으로서 아버지가 꿈을 이루시는 모습을 볼 수 있어 기쁘고 평생 어려운 이웃을 먼저 생각하며 살아오신 아버지가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김정석기자 kj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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