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세 여학생 어머니 신고
시설측 “그런 일 없었다”
시설측 “그런 일 없었다”
대구의 한 아동양육시설에서 상급 원생들이 나이 어린 여자 원생을 오랜기간 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대구 남부경찰서는 아동양육시설에서 지냈던 딸이 수년 동안 나이가 많은 다른 원생들로부터 폭행과 괴롭힘을 당했다는 어머니의 신고가 들어와 수사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13)양의 어머니는 “딸이 시설에 들어갔을 때부터 상급생 언니들로부터 자주 괴롭힘을 당해 왔다. 배를 맞고, 입술이 터지기도 했다. 이런 사실을 교사들도 알고 있었지만 모른 척했다”고 주장했다. A양도 경찰 조사에서 “언니들이 머리와 배를 수시로 때렸다. 이불을 덮어 씌우기도 했다. 몇 년 전부터 계속 맞아왔다”고 말했다.
경찰은 A양과 어머니를 비롯해 A양을 때렸다는 여학생 2명을 불러 조사했다. 상급 원생들은 “다같이 생활하는 장소에서 훈육 차원으로 가볍게 머리를 쥐어박은 적은 있지만 지속적으로 괴롭히거나 때리지 않았다”고 했다. 아동양육시설 측도 폭행이나 괴롭힘은 없었다고 부인하고 있다.
A양은 다섯살 때부터 이곳에서 생활해왔다. 그러다 지난해 11월 초 시설에서 퇴소했다. 함께 살게 된 어머니는 지난 16일 여성·학교폭력 피해자 등의 원스톱지원센터에 이를 신고했다. 경찰은 조만간 아동복지시설 교사 등을 불러 추가 조사를 할 계획이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
대구 남부경찰서는 아동양육시설에서 지냈던 딸이 수년 동안 나이가 많은 다른 원생들로부터 폭행과 괴롭힘을 당했다는 어머니의 신고가 들어와 수사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13)양의 어머니는 “딸이 시설에 들어갔을 때부터 상급생 언니들로부터 자주 괴롭힘을 당해 왔다. 배를 맞고, 입술이 터지기도 했다. 이런 사실을 교사들도 알고 있었지만 모른 척했다”고 주장했다. A양도 경찰 조사에서 “언니들이 머리와 배를 수시로 때렸다. 이불을 덮어 씌우기도 했다. 몇 년 전부터 계속 맞아왔다”고 말했다.
경찰은 A양과 어머니를 비롯해 A양을 때렸다는 여학생 2명을 불러 조사했다. 상급 원생들은 “다같이 생활하는 장소에서 훈육 차원으로 가볍게 머리를 쥐어박은 적은 있지만 지속적으로 괴롭히거나 때리지 않았다”고 했다. 아동양육시설 측도 폭행이나 괴롭힘은 없었다고 부인하고 있다.
A양은 다섯살 때부터 이곳에서 생활해왔다. 그러다 지난해 11월 초 시설에서 퇴소했다. 함께 살게 된 어머니는 지난 16일 여성·학교폭력 피해자 등의 원스톱지원센터에 이를 신고했다. 경찰은 조만간 아동복지시설 교사 등을 불러 추가 조사를 할 계획이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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