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생명 내일 출범
DGB생명 내일 출범
  • 강선일
  • 승인 2015.01.28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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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금융사 첫 보험 진출
종합금융그룹 도약 기대
DGB금융그룹이 30일 6번째 자회사로 DGB생명(옛 우리아비바생명)을 출범하며 지방금융사 중 처음으로 보험업에 진출한다.

DGB금융은 그룹 비중의 95% 이상을 차지하는 주력 자회사인 대구은행 중심의 영업경쟁력이 DGB생명 출범으로 비은행 비중을 12%까지 끌어올려 수익원 다변화 및 계열사간 시너지 창출로 종합금융그룹 도약의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GB금융의 이같은 기대에도 불구 일각에선 DGB생명 인수 등을 추진하기 위해 작년 11월 발표한 4천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추진과 지방금융사의 한계 등을 감안할 때 기대 만큼의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에 대해선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DGB생명은 29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한화생명 출신의 오익환 신임 사장 내정자 및 대구은행 본부장 출신의 제갈상규 감사 선임안과 함께 사명변경 등을 확정한다. 이어 이날 박인규 DGB금융그룹 회장 등이 참석해 서울 본사에서 공식 출범식을 가질 예정이다.

DGB생명은 1988년 부산생명보험으로 설립돼 1993년 한성생명보험, 2000년 럭키생명보험, 2006년 LIG생명보험, 2008년 우리아바바생명으로 영업활동을 해오다 작년 6월 NH농협금융에서 이번에 경영권이 DGB금융으로 넘어가게 됐다. 현재 서울·부산·경남을 중심으로 전국 14개 지역에 38개 지점을 두고 있다.

DGB금융측은 △지방금융사 중 유일한 전국 점포망 확충과 보험업 최초 진출 △대구·경북지역을 기반으로 한 생명보험사 출범으로 고령화시대 지역민에 대한 맞춤형 서비스 제공 △대구은행 방카슈랑스 채널을 활용한 조기 영업력 정착 △대구은행·DGB캐피탈 등 자회사를 통한 원스톱서비스 구축으로 종합금융서비스 제공 등의 파급효과를 예상했다.

반면 DGB생명 출범에 대한 시장 반응은 일단 냉랭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증권사를 중심으로 DGB금융의 DGB생명 인수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잇따른데다 대규모 유상증자로 인한 주가가치 희석 등이 우려돼 온 때문이다.

실제 코스피시장에 상장된 DGB금융지주 주가는 작년 11월 1만5천원대에서 28일 현재 1만700원으로 30% 정도 폭락했다.

게다가 주주배정 등을 통해 공모한 유상증자 물량이 29일 상장될 예정이라 대규모 차익 물량이 쏟아질 경우 큰 폭의 주가 하락이 우려된다. 이날 상장되는 유상증가 물량의 1주당 공모가는 9천10원이다.

DGB금융그룹의 DGB생명 출범과 대규모 유상증자 물량 상장 등에 따른 희비는 29일과 30일 시장 반응에 따라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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