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관사’ 없는 도청 신도시, 왜?
‘도지사 관사’ 없는 도청 신도시, 왜?
  • 김상만
  • 승인 2015.02.25 17:4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 지사 “정주여건 미흡한데

관사 건축, 도민예의 아니다”

현 관사는 국가 매도 안하고

대구 등 교류협력창구 활용
/news/photo/first/201502/img_156516_1.jpg"공관전경1/news/photo/first/201502/img_156516_1.jpg"
현재 경북도지사 관사인 대외통상교류관 전경.
경북도가 도청이전(안동·예천)을 추진하면서 도청 신도시내 도지사 관사를 준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이 주목된다.

도는 도청과 의회 신청사를 오는 4월께 준공하고 연말까지 도청을 이전한다는 방침이다. 그런데 도청 신청사 건축시 김관용 도지사가 머물 공관은 건축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005년 이전한 전남도청은 전남도지사 관사를 동시에 건축, 2006년 입주했으며 지난 2012년 이전한 충남도청 역시 15억원을 들여 내포신도시에 도지사 관사를 갖췄다.

이에 반해 경북도는 신도시내 도청과 도교육청 사이에 대외통상교류관과 지사관사를 건축할 공공청사 부지 3천300㎡를 확보하고 있지만 지사 관사 건축 계획은 아직까지 세우지 못하고 있다.

단 외국 국빈 등을 접대하는 대외통상교류관은 내년께 설계에 들어가 김 지사 임기말(2018년 6월)까지 준공한다는 방침이다.

김 지사는 2013년까지는 관사 건축을 고려했으나 2014년 초 지사관사 건축에 대해 무기한 연기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어차피 지어야할 관사라면 대외통상교류관과 같이 추진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고 건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지난 23일 지역 언론인과 오찬 간담회 중 “연내 도청을 이전하지만 주변 정주여건이 미흡해 도청직원 그리고 민원인들의 불편이 우려된다”면서 “그런데 도지사가 덩그러니 관사를 짓고 입주하는 것은 도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란 생각에서 도지사 관사는 당초 건축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신도청 주변에 조금만한 아파트를 얻어 생활하다 새로운 도지사 관사는 새 도지사가 입주하는 시기에 맞춰 완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도지사 관사로 안동지역에 아파트 임대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북도는 대구시 북구산격동 현 도지사 관사는 도청 이전 후에도 국가에 매도하지 않고 경북역사관, 대구 등과의 교류협력창구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1980년 3월 당시 전두환 대통령이 경북을 비롯한 부산과 전북, 전남, 제주에 대통령 지방방문시 머물 지방공관 마련을 지시해 건축됐다.

대지 7천293㎡, 건축연면전 1천163㎡에 지하 1층 지상 2층의 지방공관이 건축 된후 전두환, 노태우 대통령이 5차례 정도 머문 역사적인 현장이 됐다. 김영삼 대통령이 지방공관 폐지를 지시하기 전 경북도지사가 관사를 사용하더라도 1층은 항상 비워둔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금까지 15대 김무연 경북도지사(1978~1981)이후 25년간 13명의 경북도지사가 관사로 사용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관사명칭을 대외통상교류관으로 바꾸고 외국 지도자 등의 방문시 만찬장 등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김상만기자 ksm@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