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대병원 무료관절수술로 새 삶 찾아”
“대가대병원 무료관절수술로 새 삶 찾아”
  • 남승렬
  • 승인 2015.02.2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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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퇴골 무혈성 괴사증’ 조금자씨

사회복지 지원사업 대상자 선정

다양한 검사·진료 받고 회복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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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래 대구가톨릭대병원 정형외과 교수(오른쪽)가 조금자씨를 대상으로 ‘대퇴골 무혈성 괴사증’과 관련된 의료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대구가톨릭대병원 제공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이 지역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무료로 관절수술을 지원해 미담이 되고 있다.

혜택을 받은 이는 대퇴골 무혈성 괴사증을 앓고 있는 조금자(여·81)씨. 조씨가 대구가톨릭대병원으로부터 “관절수술을 무료로 지원해 준다”는 연락을 받은 것은 지난해 12월이었다.

조씨는 약 5년 전부터 증세가 악화돼 진통제로 버텨왔다. 개인의원과 한의원 등을 다니며 진료를 받아왔으나 증세는 호전되지 않았다. 특히 3년 전부터는 걷지 못할 정도로 증세가 나빠져 종합병원에서 진료를 지속적으로 받아왔으나 수술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수술을 포기한 상태였다.

계속되는 통증에 조씨는 생활의 활력을 잃어버리고 가족과 떨어져 지낸 지 수년이 흘러서 인지 마음의 병까지 들기 시작했다. 성당을 다니던 그는 대구가톨릭사회복지회 월성종합사회복지관의 도움으로 일차적인 후원을 받았으나 치료비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그 무렵 대구가톨릭대병원은 관절질환으로 고통 받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인공 관절 치환술을 무료로 수술해 주는 사회복지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이에 월성복지관은 지난해 10월 조씨의 사연을 대구가톨릭대병원 측에 전달했고,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조씨를 대상으로 정형외과 및 재활의학과 진료와 검사를 진행, 그를 관절 치환술 최종 지원대상자로 결정했다.

이 병원은 앞서 2명의 환자를 대상자로 선정해 인공 관절 치환술을 시술했으며, 조씨는 세번째 대상자로 뽑혀 의료비와 간병비 등을 전액 지원받았다.

대퇴골 무혈성 괴사증은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겨 뼈가 괴사하는 질환으로 질병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과도한 음주나 고관절 부위의 골절과 같은 외상, 혈청 지질 이상 등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증세가 악화될 경우 대퇴골 혈액순환이 막히면서 괴사가 생겨 이 부위가 주변 정상골에 비해 견디는 힘이 약해지면서 점차 함몰돼 대퇴골에 변형이 발생, 고관절 부위의 심한 통증으로 일상생활을 하기 어려워진다.

현재 수술 외에는 다른 치료법이 없으며, 대체로 본인의 관절을 유지하는 방법과 인공 관절로 치환하는 방법이 있다.

조씨는 지난해 12월 23일부터 MRI검사, CT촬영 등 다양한 검사와 진료를 받아 현재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집도를 맡은 대구가톨릭대병원 정형외과 조명래 교수는 “치료가 시급한 환자가 제대로 된 처치를 받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며 “앞으로도 취약계층 의료비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게 건의할 계획”이라고 했다.

남승렬기자 pdnams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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