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선린병원, 레바논서 의료봉사… 일일학교도
포항선린병원이 지난 15일부터 23일까지 레바논 트리폴리시 인근 지역에서 시리아 난민을 위한 의료봉사를 펼쳤다.
26일 선린병원에 따르면, 이번 의료봉사에는 포항선린병원 신원혁 과장(호흡기내과) 외 3명을 포함, 전국에서 총 22명이 참여했다.
의료진들은 난민 텐트촌의 특성상 진료실을 마련하기 어려웠지만 진료용 텐트를 설치, 이동식 초음파 기계를 이용한 심장과 복부 초음파 등의 건강검진과 치과 보건교육 시행 등 찾아가는 의료봉사를 진행했다.
이들은 내전으로 인해 고향을 떠난 시리아 난민들이 텐트촌을 이루고 있는 꿉배 샤므라, 카프라 까헬 등의 지역에서 진료와 보건교육, 가정방문을 함께하는 의료봉사를 실시했다.
또 텐트생활을 하고 있는 난민들의 가정을 방문해 진료와 물리치료 등과 함께, 난민촌 어린이들을 위한 1일 학교를 운영했다.
시리아 난민으로 자신의 텐트를 상담실로 제공했던 27세 시리아 청년 말릭 씨는 “ 한국 의료봉사단의 방문으로 인해 얼었던 마음이 녹아내리고 마음이 따뜻해졌다”고 기뻐했다.
의료봉사에 참여한 한 단원은 “우리 부모님 세대도 한국전쟁 때 이렇게 피난민 생활을 했을 것을 생각하니 시리아 난민들의 처지에 더 공감이 간다. 이들을 조금이라도 도울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포항=이시형기자 l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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