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에서 복귀한 울리 슈틸리케(사진)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제2의 이정협(상주 상무)을 찾겠다”며 ‘흙 속의 진주’를 찾는 작업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약 한 달간의 휴가를 마치고 업무를 재개하는 슈틸리케 감독은 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은 소속팀에서도 완전한 주전이 아니었던 이정협을 발굴해 2015 호주 아시안컵을 앞두고 대표팀에 발탁했다. 우려의 시선이 적지 않았으나 이정협은 이 대회에서 2골 1도움을 올리며 슈틸리케 감독에게 보답했다.
그는 “아시안컵을 앞두고는 준비할 시간이 4개월에 불과해 이정협 밖에는 찾지 못했다”라면서 “그러나 월드컵까지는 시간적 여유가 많다. 제2의 이정협이 나올 수 있는 여건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의 이정협과 같은 처지에 있는 많은 선수에게 희망을 주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대표팀과 관련한 구상에 대해서는 “K리그를 관전하고 선수들의 상태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천천히 생각하겠다”며 원론적인 대답만 했다.
다만 “구자철과 박주호(이상 마인츠) 등이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상태를 체크해 봐야 할 것 같다”며 일부 해외파 선수들이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