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주민참여형 동네 살리기 기대된다
남구, 주민참여형 동네 살리기 기대된다
  • 승인 2015.03.3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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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남구청과 ‘남구도시만들기 지원센터’가 지난 27일 오후 남구 대명3동 주민센터에서 ‘대명 행복문화마을사업’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대명 2·3·5동에 대명공연문화거리와 현충로를 중심으로 쇠퇴한 상업·주거지역을 되살리기 위해 100억원(국비 60·시비 20·구비 20)을 들일 대대적인 사업을 앞두고 어떻게 진행할지 주민들과 의견을 나누는 자리였다.

남구 대명2·3·5동은 지난해 12월 15일 국토교통부로부터 도시재생사업계획이 승인된 곳이기도 하다. 계명대 캠퍼스가 성서로 이전하면서 상권이 침체되고, 주택 노후화 등으로 주거환경이 악화된 이 지역은 지난해 5월 도시재생선도지역 지정에 이어 이번 사업승인으로 2017년까지 240억원을 지원받아 복지·문화형 재생사업을 벌이기로 한 곳이다. 이날의 모임은 정부주도의 하드웨어적 도시재생사업에 주민들의 총의를 모아 어떤 빛깔로 소프트웨어의 옷을 입힐 것인지 궁리하는 자리로 볼 수 있다.

임병헌 남구청장을 비롯해 배문현 남구의회 의원, 홍경구 단국대 건축학과 교수, 사업총괄·용역수행업체 관계자 등의 관계자와 100여명의 주민들이 참석해 적극적인 의사 개진으로 활발한 토론이 이어졌다. “충혼탑(현충삼거리)부터 앞산네거리, 계명네거리까지 벚꽃나무를 심어 꽃잎이 휘날리는 데이트 거리로 만들어주세요” 등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이미 카페거리와 공연문화거리 등으로 조성돼 있는데 여기에 더해 걷기 좋은 거리로 이어주기만 하면 주변 상권도 살아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는 의견도 나왔다. 한 주민은 “현충로를 순국선열들을 기리고 그들의 뜻을 새길 수 있는 상징 거리로 만들어 후손들에게 산 교육장으로 제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주민들에게 필요한 문화·공연 시설을 세워달라는 의견을 내놔 공감을 샀다.

남구도시만들기 지원센터는 주민들의 의견을 꾸준히 받기 위해 ‘주민마을학교’ 프로그램을 진행하거나 동네를 찾아가 불편하고 개선될 부분을 물어볼 계획이다. 구도심 개발사업의 취지가 행정당국과 지역 주민간의 이견(異見)으로 심각한 마찰 현상을 보여 온 일이 비일비재한 가운데 남구청처럼 주민의견을 철저히 반영하는 것은 정말 환영할 일이다. 주민들의 다양한 요구를 잘 수렴한다면 남구재생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과 애착도 높아질 것이어서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다. 남구청의 동네살리기가 큰 성과를 거두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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