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대구사회복지영화제, 내달 8∼12일 동성아트홀
제6회 대구사회복지영화제, 내달 8∼12일 동성아트홀
  • 황인옥
  • 승인 2015.03.29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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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노동·복지·시민단체 20여곳 공동재정 분담
보편적 복지 확산을 꿈꾸는 15편의 영화들
비정규직 노동자의 애환·청년실업 문제 등 다뤄
개념 충만 복지영화, 시대의 한켠을 비추다
개막작-니가필요해1
개막작 ‘니가 필요해’ 스틸 컷
폐막작-잡식가족의딜레마
폐막작 ‘잡식가족’ 스틸 컷

영화제인데 감독이나 배우 등의 전문 영화인은 단 한 명도 없다. 화려한 레드카펫의 환상은 더더욱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내공하나만은 남부럽지 않다. 빈곤, 주거, 의료, 노동, 교육, 가족문제 등의 우리 사회의 화두인 다양한 복지 이슈를 영화를 통해 던지며 보편적 복지의 확산을 꿈꾼다. 여기에 대구지역 노동·복지·시민사회를 망라하는 20여개 기관과 단체, 노동조합이 조직위원회로 구성되고, 이들이 공동으로 재정을 분담해 영화제의 자율성을 확보하고 있다.

또 감독과의 대화를 접목해 문화축제로서의 역할과 영상매체를 통한 주제교육적 측면도 함께 추구한다. 개념으로 가득한 이 영화제는 전국 유일 영화와 복지가 만나는 대구사회복지영화제다.

2010년 시작해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이번 영화제는 독립예술영화전용관인 동성아트홀에서 내달 8일 시작해 12일까지 열리며, 총 15편의 영화로 20회 상영한다.

김상목 대구사회복지영화제 집행위원장은 “대구사회복지영화제는 사회복지 관련 영화들을 소개하는 것을 넘어 영화제를 만드는 방식부터 대안을 모색하는 영화제”라며 “지난해는 1천300여명의 관객이 찾았는데 올해는 2천여명의 관객을 기대하고 있다. 비영화인들이 주최하는 영화제이지만 이제는 견고하게 뿌리를 내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영화제의 개막작은 김수목 감독의 ‘니가 필요해’, 폐막작은 황윤 감독의 ‘잡식가족의 딜레마’가 각각 선정됐다. ‘니가 필요해’는 한국지엠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노조를 결성하고 겪는 애환을 통해 비정규직 문제를 다루고, ‘잡식가족의 딜레마’는 구제역으로 인한 가축 살처분에서 출발해 인류의 육식생활을 위해 소모되는 인간과 동물 문제점을 고민한다.

영화제는 개·폐막작과 함께 국내외 신작다큐, 배리어프리 영화, 단편극영화, 서울환경영화제 초청상영작 등의 주제로 구성된다. 먼저 신작다큐 부문에서는 시청각중복장애를 가진 딸과 어머니의 일상을 담은 이승준 감독의 ‘달에 부는 바람’, 일본의 모리 야스유키 감독의 마을공동체가 소멸하는 곳에서 빈자리를 메우려는 노동자 협동조합 ‘워커즈 코프’의 노력을 담은 ‘워커즈’, 혜화동 성당 맞은편 재능교육 본사 앞 천막의 집회 시위현장의 상황을 다루는 김석 감독의 ‘명자나무’, ‘삼성전자서비스 A/S기사’들의 투쟁을 다룬 이병기 감독의 ‘무노조서비스’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어려움 없이 영화를 볼 수 있도록 화면해설, 한글자막 등으로 배려해 장벽(barrier)을 줄인 배리어프리 영화부문에는 벨기에와 프랑스의 로랑 브왈로와 융 감독의 ‘피부색깔=꿀색’, 프랑스의 뱅상 파타, 스테판 오비에, 뱅자맹 레네 감독의 ‘어네스트와 셀레스틴’, 김태균 감독의 ‘반짝반짝 두근두근’ 등이 포함된다.

이 밖에도 단편 극영화부문에 청년실업세대의 고민을 담은 임용근 감독의 ‘자전거 도둑’, 사회적 고민을 포기한 채 개인사에만 몰두하는 세태를 풍자한 정재은 감독의 ‘고양이를 돌려줘’ 등이, 서울환경영화제 초청상역작에는 프랑스 얀 아르튀스-베르트랑 감독의 물 문제를 다룬 ‘목마른 대지’, 네덜란드 헬레나 뮈스켄스, 퀴린 라케 감독의 공동체 파괴와 관광산업의 폐해를 고발하는 ‘베니스 내사랑’등을 소개한다. 053)628-2590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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