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들, 재보선 여론조사 결과 놓고 신경전
후보들, 재보선 여론조사 결과 놓고 신경전
  • 강성규
  • 승인 2015.04.2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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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방식 따라 결과 큰 차
일부서 여론조작 의혹 제기
사전투표소설치작업
23일 오후 서울 관악구 난향동주민센터에서 관계자 등이 4·29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소 설치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4·29재보선 대상지인 4곳 모두 막바지까지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공표 시한이 지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후보들 간의 신경전도 거세졌다.

특히 조사기관마다 순위와 지지율이 요동치는 등 결과가 들쭉날쭉하면서 후보 캠프에서는 ‘여론조작’ 의혹까지 제기하며 공방을 벌였다.

우선 문제가 된 것은 지난 21일 리서치뷰가 내놓은 결과다. 이에 따르면 새정치민주연합 정태호 후보(36.7%)가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36.7%)를 처음으로 제치고 여론 조사 결과 발표 이후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또 한명의 유력 야권 후보인 무소속 정동영 후보는 15.8%로 1~2위에 비교적 크게 뒤진 3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결과가 나오자 새누리당은 여론조사기관이 야당과 연관이 깊다면서 ‘여론조작’의혹을 제기하며 반발했다.

오신환 캠프 측은 “리서치뷰 대표는 참여정부 청와대 행정관 출신이고 정태호 후보와 같은 시기에 청와대에서 근무했다”며 “리서치뷰는 앞선 3월 8일 정태호 후보가 의뢰한 여론조사를 공표하기도 했다. 리서치뷰가 납득하기 힘든 여론조사결과를 내놓은 이유를 의심받게 하는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여당 측은 조사방법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선관위에 조사를 의뢰하기도 했다.

다음 날 나온 여론조사는 결과가 완전히 달라져 논란을 더욱 크게 만들었다.

휴먼리서치가 ‘브레이크뉴스’의 의뢰로 22일 실시한 이 여론조사는 오신환 후보 31.8%, 정동영 후보 28.4%, 정태호 후보 18.1%로 조사됐다. 하루 차이에 정동영 후보와 정태호 후보의 지지율이 크게 달라지며 순위가 뒤집힌 것이다. 오히려 정동영 후보가 오신환 후보를 오차 범위 내로 바짝 추격하는 형국이 됐다. 기존 여론조사 결과와도 많이 달랐다.

이에 대해 브레이크뉴스 측은 “이번 조사는 그간 집전화(유선전화) 여론조사 방식과 관련한 지속적인 문제 제기와 논란이 많았던 점을 고려해 보다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 설문 구조시 비표집 오차를 최소화했다”며 ‘공정한 조사 결과’임을 강조했다.

한편 리서치뷰의 여론조사는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서울 관악을 주민 431명을 대상으로 ARS병행·유선전화 조사를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의 ±4.7%, 응답률은 6%였다. 휴먼리서치 여론조사는 지난 22일 서울 관악을 거주 유권자 510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100%) 전화자동응답시스템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4%이며, 응답률은 2.01%이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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