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엔환율 한때 900원선 깨져
원·엔환율 한때 900원선 깨져
  • 강선일
  • 승인 2015.04.23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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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경제 위기감 고조
수출, 5개월 연속 감소세
환변동보험 가입률 낮아
환리스크 고스란히 노출
원·엔환율이 23일 한때 900원선 아래로 떨어지는 등 엔저현상 심화로 대구·경북지역 경제에도 악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대구·경북지역 수출은 주력 수출품목을 중심으로 대일 경합도가 높아 엔화 약세에 따른 리스크가 커지면서 작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는 등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이날 원·엔 환율은 장중 900원선을 내주며 903.64원에 마감되며, 7년2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012년 12월 1천300원대가 무너진 원·엔환율은 이후 지속적 약세가 이어지며 작년 8월 1천원선 아래로 추락했고, 급기야 올 들어선 900원선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작년 10월에는 일본의 추가 양적완화 결정으로 엔저 장기화 전망속에 지역 수출은 전자통신, 자동차부품, 철강, 기계·금속 등 일본과의 수출경합도가 높은 주력 수출품목을 중심으로 어려움이 가중되며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대구·경북지역 경제가 장기적 내수침체로 부진을 보이는 가운데 그나마 버팀목 역할을 해 온 수출마저 무너질 경우 상당한 악영향을 받을 것이란 위기감이 커지는 대목이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 및 대구본부세관에 따르면 지역 수출은 주력 품목의 대일 경합도가 높아 엔화 약세 지속은 일본제품과의 가격경쟁력 약화로 이어지기 때문에 수출리스크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수출품목의 업종별 구성을 보면 2012년 기준 전기통신이 40.1%로 가장 높고, 이어 철강(19.9%) 기계(6.3%) 섬유(5.4%) 등이 뒤를 잇는다. 더욱이 자동차부품 및 농산물 수출과 함께 관광산업은 엔저 악재에 직격탄을 맞게 된다. 때문에 불안한 정치상황과 함께 엔저 심화로 인해 지역경제는 4∼5월이 큰 고비가 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대일본 수출은 40억3천533만달러로 전체 수출비중의 8%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또 엔화 약세가 본격화된 2013년 43억9천181만달러에 비해 8.1% 감소하며, 대일본 수출 동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대구시를 비롯 지역 기업지원기관들은 작년 12월부터 특별경영안정자금 조성을 통한 엔저현상 심화 등에 따른 기업자금 지원 등의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는 있지만 이렇다 할 돌파구를 마련치 못하고 있다.

지역 수출기업 역시 엔화가치 급락에 따른 환변동보험 등의 가입 독려에도 불구 가입률이 10곳 중 채 3곳도 안될 정도로 환리스크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강선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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