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春鬪…대구 도심 연일 집회
막오른 春鬪…대구 도심 연일 집회
  • 김지홍
  • 승인 2015.04.2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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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공무원 노조

이번주까지 계속 진행

첫 날 결의대회 경찰과 충돌

물대포 쏘고 캡사이신 뿌려
대구서첫사용된물대포진압
민주노총이 전국 동시다발 총파업을 전개한 지난 24일 오후 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에서 경찰이 노조원들을 향해 물대포를 쏘고 있다. 박현수기자
주말 내내 노동권 보장 등을 요구하며 대구에서 총파업 결의대회에 나선 노동자들이 이번주까지 파업과 집회를 갖는 등 지속적인 춘투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26일 오후에는 중구 2·28기념공원에서 노동절(5월1일)을 맞아 이주노동자들의 인권과 노동권 실현을 위한 연대 회의가 열렸다. 노동사회단체 회원을 비롯해 네팔, 방글라데시, 중국 등 노동자 200여명이 참석해 삼덕치안센터부터 중앙치안센터, 삼성생명빌딩까지 행진했다.

이에앞서 지난 25일에는 중구 국채보상기념공원에서 전국공무원노조 대구경북연합 등에 소속된 노동자 4천여명(주최 추산 5천여명)이 ‘대구경북 공무원 연대 범국민대회’를 열고 ‘새누리당 심판, 공적연금 강화’를 외쳤다. 이후 새누리당 대구시당 앞까지 3.6㎞를 행진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현재진행형이다. 오는 29일에는 경북대병원 노조의 파업이 있을 예정이며, 30일 오후 7시에는 세계 노동절을 맞아 도심에서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가 대규모 노동절 전야제 집회를 열 계획이다. 다음달 1일에는 서울에서 대규모 총파업 투쟁이 계획돼 있다.

임성열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장은 “정부의 재벌 배불리기식 노동 정책에 노동자들은 더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다. 우리가 직접 움직여 스스로의 생존권을 쟁취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지난 24일 열린 결의대회에서는 노동자들과 경찰이 정면 충돌하기도 했다. 캡사이신(최루액)을 비롯해 대구에서는 처음으로 시위 진압용 물대포까지 등장했고, 수성구 범어네거리가 한시간 정도 통제됐다.

이날 오후 3시 20분 범어네거리에서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소속 노동자 2천300여명(주최 4천여명)은 경찰 1천여명이 충돌했다. 당시 노동자들은 반월당네거리 등 6곳에서 출발해 범어네거리를 거쳐 새누리당 대구시당 앞까지 행진하고 있었다. 새누리당 대구시당까지 760m를 앞두고 경찰이 행진을 막아서자 이에 항의하는 노동자들은 거세게 저항했다.

경찰은 이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오후 3시50분께 물대포를 쐈다. 오후 4시께부터는 캡사이신을 뿌렸다. 캡사이신을 사용한 것은 지난 2013년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집회 때 사용된 이후 2년만이고, 물대포는 대구에서 이번에 처음으로 사용됐다.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쪽은 “경찰이 범어네거리에서 먼저 시위대를 새누리당 대구시당 쪽으로 가지 못하도록 막았다. 합법 시위에 대한 경찰의 시위 방해이며 폭력 진압”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경찰 쪽은 “애초 집회 신고 내용과 달리 범어네거리를 점거하려 했기 때문에 진압했다. 검거전담반을 편성해 시위 주동자를 찾아 처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는 시민단체와 함께 27일 오전 11시 대구지방경찰청 앞에서 경찰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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