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궁서 깨어난 ‘조선 장태문화’
경북궁서 깨어난 ‘조선 장태문화’
  • 추홍식
  • 승인 2015.04.26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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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성주생명문화축제
군민 600여명 재현 행사
참외 특판·플래시몹 눈길
세종대왕자태실태봉안재현_서울행사후3
지난 25일 서울 경복궁에서 시작된 태봉안 퍼레이드가 광화문 광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성주 생명문화축제가 지난 25일 막을 올렸다.

서울 경북궁에서 개최된 세종대왕자 태실 태봉안 재현행사는 조선왕실 태실 의궤에 따라 1887년 조선왕실 태봉안이 있는지 120년 만에 2007년부터 성주군의 주관으로 조선왕실의 상징인 경복궁에서 재현되고 있다.

‘세종대왕자 태실 태봉안 재현행사’로 대표되는 조선왕실의 장태문화는 태를 100번 씻는 정성과 생명존중의 숭고함을 드러내며 임금의 태봉지 낙점, 교지 선포, 누자 안치의식의 경복궁 행사와 태봉안 퍼레이드, 긴 여정을 떠나는 안태사를 위로하는 한성부윤 환송연과 청계천 행사로 나눠 진행된다.

세종대왕자 태실 태봉안 재현행사는 단순재현행사를 떠나 오늘날 저출산, 결혼적령기 미혼자 증가, 생명경시현상 빈발에 대한 경종을 울리며 생명존중과 고귀함을 대국민 공감대 형성과 미래세대를 위한 행사로 그 의미가 있다.

이날 태봉안 행사는 태봉안 재현행사의 높은 관심도를 반영하듯 성주군민 600여명이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600여년 전의 조선왕실의 장태문화를 경험했다.

더욱이 이날 청계천 광장에서는 성주참외아줌마를 홍보단으로 활용한 성주참외 시식 및 특판행사가 행해졌고, 클린성주 친환경 농촌 만들기를 더욱 확산하고 축제 성공을 기원하고자 클린성주환경지도자 200여명과 성주군민이 함께한 클린성주 페스티벌 플래시몹이 펼쳐져 주목을 받았다.

한편, 조선왕조실록 세종18년 8월 8일 기록에는 “태는 사람이 나는 시초에는 태로 인해 자라게 되는 것이며, 더욱이 어질고 어리석음과 성하고 쇠함은 모두 태에 관계가 있다”고 적혀 있다.

따라서 태는 태아의 생명력을 부여한 것으로 보고 태아가 출산한 뒤에도 함부로 버리지 않고 소중하게 다뤘으며 특히 왕실에서는 국운과 직접 관련이 있다고 해 전국의 명당에 의식과 절차를 거쳐 태실을 설치했다.

이러한 우리 생명문화를 잘 드러내는 태실 중 세종대왕자 태실은 전국에서 규모가 가장 크며 원형이 잘 보존돼 있는 곳이 성주군이다. 성주군 월항면 인촌리에 소재한 국가사적 제444호 세종대왕자 태실에는 세종대왕의 18왕자와 단종태실 등 19기의 태실이 집단 조성돼 있다.

성주=추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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