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내달 타당성 용역…영남권 항공수요 최적의 대안 찾는다
신공항, 내달 타당성 용역…영남권 항공수요 최적의 대안 찾는다
  • 김상만
  • 승인 2015.04.3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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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하늘길’ 순항…용역기관 교통연구원·ADPi 컨소시엄 ‘가닥’
용역, 내년 5월께 도출
사업비·경제성 등 분석
접근성·소음영향도 명시
ICAO 등 국제 기준 참고
제2의 국제관문으로
여객·화물 운송 환경 개선
경북, 국제적 경쟁력 확보
지방·중앙 상생 발전 견인
울릉도 하늘길도 ‘활짝’
밀양
남부권 신공항 입지 후보지역인 밀양의 신공항 건설 조감도.
‘사통팔달 경북’의 세계로 비상하는 하늘길인 남부권 신공항 건설이 순항하고 있다.

남부권 신공항의 입지 등을 결정할 ‘사전타당성 검토연구’ 용역 수행기관이 한국교통연구원과 파리공항공단 엔지니어링(ADPi) 컨소시엄으로 사실상 결정되면서 지역민들의 신공항 건설에 따른 기대치도 높아지고 있다.

◆신공항 용역, 내년 5월께 도출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24일 신공항 사전타당성 용역 수행을 위한 입찰을 마감한 결과 한국교통연구원·ADPi 컨소시엄만 응찰했다. 이번 입찰은 최초 입찰공고(2월 27일∼4월 9일)에서 단독 응찰되자 국토부가 경쟁 입찰을 위해 재공고를 한데 따른 것이다.

별다른 문제가 없으면 추가 공고 없이 한국교통연구원과 ADPi 컨소서엄으로 용역기관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는 가격 협상 등 내부 검토를 거쳐 다음 달쯤 수의계약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렸다.

한국교통연구원은 국무총리실 산하 정책연구기관으로 주로 국토부 용역을 담당해 왔으며, 지난해 8월 영남권 항공수요조사 연구를 수행했다. ADPi는 한국교통연구원과 함께 영남권 항공수요조사를 한 파리공항공단의 자회사다. 2000년 설립 후 현재 공항관련 엔지니어링 회사로는 유럽 최대업체로 ‘인천공항 제2터미널 건설사업’ ‘제주공항 인프라확충 연구용역’ 등에 참여한 실력있는 전문기관으로 평가받고 있다. 용역은 다음 달부터 시작해 1년 정도 진행될 예정이다. 6개월 이내에 중간보고를 하고 최종 결과는 내년 총선 후인 5월께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교통연구원은 자료제공, 행정처리·지원 등을 맡고 ADPi는 신공항 성격·기능·규모·입지 검토, 평가·결론 등을 맡게 된다.

남부권 신공항 건설은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지난 이명박 정부때 백지화 됐으나 2천만 남부권 주민들의 염원을 바탕으로 영남권 5개 시·도와 시민단체들의 단합된 노력에 힘입어 현 박근혜 정부의 8대 지역균형발전 정책에 포함됐다.

2013년 6월 국토교통부와 영남권 5개 시·도의 합의를 거쳐 한국교통연구원이 ‘영남지역 항공수요조사 연구용역’을 수행한 결과 “영남지역 항공 수요는 저비용항공사(LCC)의 성장 덕분에 최근 급증세를 보여 신공항 건설 등 대책이 필요하다”는 결과를 얻었다.

올해 1월 19일 개최된 ‘영남권 시도지사협의회’에서 부산·대구·울산·경북·경남 5개 시·도지사는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 추진방안과 관련, 공정하고 객관적인 신공항 ‘사전타당성검토 용역’ 시행에 합의했다.

영남권 시도지사협의회는 △사전타당성검토 용역은 정부가 외국의 전문기관에 의뢰, 결정하도록 일임 △용역기간은 1년 △5개 시·도 용역 수행 협조하고 유치 경쟁 자제 등을 약속했다.

국토교통부는 영남권 5개 시·도지사의 합의내용을 존중해 연구용역비 총 20억원 규모로 용역기간 1년의 ‘사전타당성검토 연구용역’을 착수하게 됐다.

용역 과업지시서에 따르면 이번 용역의 목표는 장래 영남권 항공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최적의 정책대안’ 제시다.

최적 대안선정 및 평가방법은 용역기관에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미연방항공청(FAA) 등 국제기준을 참고해 결정하되, 국제기구(관)의 검토를 받도록 했다.

평가시에는 경제성 외에 공항으로의 접근성과 소음영향에 관한 항목을 반드시 포함하도록 명시했다.

최적 대안에는 공항의 성격·기능·규모 등을 상세히 제시하고 정확한 사업기간, 사업비, 장래 항공수요, 경제성 분석 결과, 사회·환경적 영향 등에 대한 분석도 제시토록 했다.

또 공정하고 정확한 평가를 위해 입지에 대한 세부 조사시에는 시추 등 현장조사, 가상 시뮬레이션, 각종 기초자료 수집 및 분석 등이 충실히 이뤄져야 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최적 대안이 최종 실현되기 전까지 기존시설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시설개선, 운영효율화 등의 방안도 제시토록 했다.

◆경북, 국제적 경쟁력 확보

이처럼 남부지역에 동북아 허브공항을 지향하는 국가 제1관문공항인 인천공항을 보완할 제2의 관문공항 건설이 추진됨에 따라 경북은 “세계로 향하는 하늘길이 열리게 됐다”고 반색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사통팔달의 경북은 이제 항공여객 및 화물 운송의 환경 개선 및 경쟁력 확보로 지방의 외국인 투자기업 유치가 활발하여 국가균형발전을 선도하고 국가간 또는 세계 광역경제권간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남부권 신공항은 남부권 8개 광역시·도에서 접근성 높은 지역을 선정, 10년간 10조원을 투입해 우리나라 제2의 국제관문을 만드는 대역사다.

7.5㎢의 부지에 활주로(3천800m×60m) 2본을 건설함으로써 국토 동남권 지역의 세계로 향하는 하늘길을 열게 된다.

신공항은 급증하는 비수도권의 미래항공수요에 대처하고 국가 유사시 인천공항의 대체공항으로써 동남권 2천만 국민을 위한 국가백년대계 국책사업이다.

동남권 주민들은 그동안 인천공항을 이용하면서 연간 1조원(영남권 6천억·호남권 3천400억원)에 달하는 추가비용과 시간 낭비를 초래했다.

이는 우리나라 산업생산 70%를 담당한 남부권 기업들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졌다.

또 남부권 국제관문공항 부재는 외국기업이나 관광객의 남부권 투자 및 여행을 기피하는 주된 원인으로 지적돼 왔으며 상대적으로 세계에서 보기 힘든 수도권 집중화를 심화시켰다.

현재 우리나라 공항은 총 16개다. 관문공항은 인천공항이 유일하고 7개의 국제공항은 동남아 위주의 단거리 노선이며 나머지 8개는 국내선 운항만 가능한 소형공항이다.

영남권 국제공항 수요는 2006년을 기준으로 2020년 3배, 2025년 4배로 급격히 증가하는 반면 기존 국제공항의 처리능력은 10년내 한계에 도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남부권 신공항 건설은 남부권 초광역경제권 형성을 통해 지방과 수도권의 상생발전을 견인하는 키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울릉도 하늘길도 활짝

사동
울릉공항 기본계획 수립용역(2014.4.9~2015.6.2)이 조만간 마무리 된다. 울릉공항은 50인승 소형비행기의 이착륙이 가능한 소형 규모로 2014년부터 2020년까지 7년간, 국비 4천932억원이 소요되는 사업으로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사진은 울릉도 사동항 전경.
울릉공항 건설도 울릉공항 기본계획 수립용역(2014.4.9~2015.6.2)이 조만간 마무리 된다.

울릉공항 건설은 198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건의한 지역현안 사업으로 경제성 부족 등의 이유로 사업이 진행되지 못했다.

그러다 2013년 7월에 국토교통부에서 50인승 소형비행기의 이착륙이 가능한 소형공항 규모로 2014년부터 2020년까지 7년간, 국비 4,932억원이 소요되는 사업으로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이는 경북도와 울릉군이 울릉도의 지정학적 중요성과 관광자원 개발 가능성을 강조하며 공항 건설을 지속적으로 건의한 결과다.

국토교통부는 기본계획 수립 용역 및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을 시행 중이다.

올 하반기엔 국비 60억원을 투입,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착수해 2020년 공사 완료후 개항할 예정이다.

그동안 배를 이용한 육지와의 접근성은 울릉도 경제를 위축시키는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했다. 연간 100여 일씩 기상 악화로 교통이 두절(최근 3년간 연평균 86일, 겨울철 결항률 60%)돼 주민과 관광객의 통행에 불편을 야기해왔다.

울릉공항을 통해 하늘길이 새롭게 열리게 되면 서울에서 1시간, 항공요금 9만원대의 대박노선이 될 전망이며 연간 방문객도 현재 42만명에서 80만명으로 증가해 한국교통연구원(KOTI) 분석자료에 따르면 연간 440억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발생한다.

특히,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울릉도와 독도가 우리의 땅임을 만천하에 알리는 한편, 천혜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하는 해양자원 연구의 활성화와 녹색관광섬 조성에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춘 경북도 지역균형건설국장은 “영남지역과 호남지역을 아우르는 남부권 경제공동체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공동발전을 위한 필수 기반시설인 남부권 신공항의 조기건설과 국내 유명 도서지역 중 접근성이 가장 취약한 울릉도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독도에 대한 국토수호를 위한 울릉공항 건설 등에 행정력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상만기자 ks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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