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른 초목·우아한 공작새…자연과 사랑에 빠지다
푸르른 초목·우아한 공작새…자연과 사랑에 빠지다
  • 김지홍
  • 승인 2015.05.17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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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청소년 휴대전화 사진촬영대회

학생·학부모 500여명 참석

청둥오리 날자 학생들 환호

단체셔츠 입고 포즈 잡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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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세례 많은 학생들이 날개를 활짝 핀 공작새를 촬영하고 있다.
“이렇게 찍어봐. 조금 더 각도를 올려보고.”

16일 오전 11시 대구 중구 달성공원 관풍루에서 아버지 안시홍(49)씨가 안재우(16·대구 지산중 3)군의 휴대전화를 잡아주며 말했다. 재우군은 관풍루를 향해든 휴대전화조차도 어설프게 잡고 있었다. 평소 고개를 숙인 채 게임용으로만 휴대전화를 사용해왔기 때문이다.

재우군은 “사진 촬영 기능은 거의 이용하지 않고 있지만, 다음에는 더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오랜만에 아버지와 바람 쐬는 겸 소풍을 나온 것 같아 즐겁다”고 말했다.

아버지 안씨는 “아이의 반 친구들이 모두 휴대전화가 있으니까 안 사줄 수가 없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휴대전화를 게임 용도가 아닌 다방면으로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는 게 부모의 역할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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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수처에 몰린 학생들 지난 16일 대구 중구 달성공원에서 대구신문이 주최한 ‘제4회 대구경북 초중생 휴대전화 사진촬영대회’가 열렸다.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학생들이 줄지어 참가 접수를 하고 있다.
이날 대구신문이 주최한 ‘제4회 청소년 휴대전화 사진 촬영대회’에 청소년, 학부모 등 500여명이 달성공원이 주는 자연을 만끽했다. 이날만큼은 청소년들이 휴대전화를 손에 꼭 쥐고 많이 다뤄야 했다.

학생들은 여름을 알리는 뜨거운 햇볕 아래 달성공원 곳곳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자세를 잡고 찍거나 동물들의 움직임을 지켜봤다.

청둥오리가 헤엄을 치다 날개를 펴고 날아오를 때마다 이를 지켜보던 학생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공작새가 화려한 깃털들을 펴고 우리 안을 걸어다니자, 아이들은 팔을 길게 뻗어 사진에 담으려 애썼다.

차세희(14·대구 서남중 1학년)양은 “아주 어릴 적에 가족과 함께 왔던 달성공원과 다른 것 같다. 도심 속에 이렇게 많은 동물이 있다는 사실에 새삼 놀랍다”고 말했다. 단체 티셔츠를 맞춰 입고 온 친구들은 사진 작품에 열의를 보였다. 김승주(14)양은 “나무와 꽃도 많지만, 동물의 생생한 모습을 담은 사진을 찍고 싶다”며 웃었다.

달성공원에는 호랑이 등 25종 포유류 91마리와 타조 등 53종 조류 343마리, 잉어 등 어류가 있다. 어린이헌장비, 최재우 동장 등 기념비도 세워져 있다.

공원에 심어진 150여종의 수목과 제법 파릇해진 잔디밭에는 부모와 함께 온 아이들이 자연을 휴대전화 카메라 렌즈에 담기 위해 여러 각도로 휴대전화를 돌려보기도 했다.

셀카봉을 활용해 사진을 찍는 가족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이채현(11·성지초 4)양은 “아침에 부모님과 함께 싼 도시락도 먹고 사진도 찍어서 재미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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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척척 맞는 사진사와 모델 지난 16일 대구 중구 달성공원에서 대구신문이 주최한 ‘제4회 대구경북 초중생 휴대전화 사진촬영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친구들과 함께 점프하며 재미있는 모습을 스마트폰 카메라에 담고 있다.
행사에는 자연을 사랑하고 아끼자는 의미에서 공원 내에 쓰레기 줍기 등 봉사활동도 함께 진행됐다. 오후에는 행운권 추첨 등이 펼쳐졌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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