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가뭄 심각…급수 비상
경북지역 가뭄 심각…급수 비상
  • 김익종
  • 승인 2015.05.24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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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강수량 28.8㎜
평년 절반에도 못 미쳐
시·군, 대책 마련 총력
가뭄이 경북지역에서 장기화되면서 각 지자체가 급수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5월 한 달간 지역의 강수량이 28.8㎜에 그치면서 평년(61.5㎜)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데다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자주 받아 기온이 평년보다 높았던 탓에 가뭄이 지속되고 있다.

6월 역시 대구경북 지역의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은 적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각 지자체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24일 기상청에 따르면, 평균치 비율로 따진 가뭄지수가 대구와 경북 22개 시·군(울릉군 제외) 중 14곳에서 ‘매우 가뭄(55 미만)’으로, 나머지 9곳에서 ‘가뭄(55~80)’으로 나타났다.

‘매우 가뭄’ 지수를 보인 지역은 울진, 영덕, 포항, 경주 등 동해안 지역과 문경, 봉화, 영양, 김천, 구미, 성주, 칠곡, 의성, 군위, 영천 등이다.

표준강수지수에 따른 가뭄정보에서 ‘가뭄’은 작물에 다소 피해가 발생하고 자발적 절수가 필요한 시점을 말하고, ‘매우 가뭄’은 작물 손실과 광범위한 물 부족 단계를 말한다.

특히 현재 건조주의보가 이어지고 있는 울진과 영덕, 경주, 포항 등 동해안 지역의 가뭄 상황은 심각하다.

이에 따라 울진군은 강수량 부족에 따른 가뭄장기화로 상수도 취수원의 수위저하와 소규모수도시설 계곡수의 고갈로 물 부족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한해 비상급수 단계별 대책’을 수립, 급수대책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올들어 5월까지의 울진 강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410㎜ 의 41%인 7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강우전망도 20㎜ 정도로 이런 상황이 현실화될 결우 울진 지방상수도 취수원인 울진 남대천 하천의 부족으로 수돗물 공급에도 어려움이 우려된다.

군은 한해 비상급수 대책으로 지난 18일부터 6월 30일까지 2단계에 이르는 계획을 수립, 추진 중이다.

1차 우선조치로 지난 14일부터 울진지방상수도의 수산보조취수장을 가동하고 2차로 수산교 밑 비상취수모터를 지난 19일부터 가동해 왕피천의 하천용수를 남대천으로 유입, 취수량을 보충하고 있다.

또 소규모수도시설 급수지역 중 계곡수 취수원 수량이 부족한 마을에 대해서는 차량을 이용한 급수지원 및 울진군에서 생산한 보배수(1.8ℓ, 350㎖)를 지원코자 비축하고 있다.

한편, 24일 30도 안팎의 한낮 최고기온을 기록한 대구경북 지역은 한동안 30도를 웃도는 불볕더위를 이어갈 전망이다.

지역별 예상 최고기온은 25일 대구 33도·안동 32도, 26일 대구 34도·안동 33도, 27일 대구 34도·안동 33도다.

김익종·김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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