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 어디까지 봤니...내달 21일까지 영천 시안미술관 ‘2nd Studio展’
현대미술, 어디까지 봤니...내달 21일까지 영천 시안미술관 ‘2nd Studio展’
  • 황인옥
  • 승인 2015.05.24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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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봉작가작-맹자세레나데
이상봉 작가 작 ‘맹자세레나데’

현대미술의 지향점은 이념적으로는 현재 우리의 문제를 공유하고 미래를 제시하면서도, 방법론적으로는 창의성과 실험 정신을 구현하는 것이다. 이 프레임에 대입하면 김영환, 박경아, 이상봉, 이소진 등의 작가들은 현대미술 탐구에 충실한 작가들로 분류된다. 영천 시안미술관(관장 변숙희)이 기획한 현대미술의 창조적인 방향성을 제시하는 ‘2015 상반기 특별기획’ ‘2nd Studio(제2 작업실)2015’에 이들 작가들이 선정 된 것.

6월 21일까지 열리고 있는 이번 전시에는 올해 영천예술창작스튜디오 입주 작가들 중에서 도전 정신과 실험성이 돋보이는 이들 네 명의 작가들의 회화, 조각, 설치, 미디어 등의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작가 김영환은 ‘조용한 풍경’ 시리즈로 찾아온다. 이 시리즈는 평화롭고 서정적인 풍경에 석상, 해골, 손 등의 이질적인 요소를 추가해 초현실성으로 이끈다. 특히 ‘손’은 현실과 내면을 잇는 매개이자 작가의 이상향에 대한 은유다.

박경아 작가 역시 풍경이 주제다. 풍경은 풍경이되 그녀의 내면을 투과한 풍경이다. 이번 전시에는 ‘또 다시 11월’, ‘내안의 창’, ‘검은 숲’ 등의 작품이 감성적이면서도 은유적인 그녀의 작품 세계를 드러낸다.

이소진은 다채로운 색깔의 털실과 솜뭉치, 빨간 호스나 곶감 거치대 등의 소재를 활용해 포근하면서도 따뜻한, 날카로우면서 차가운 장치들의 설치 작업을 연출한다. 마치 동화 속 상상의 세계로 이끄는 듯 원색의 강렬한 이미지로 동심을 자극한다.

이상봉은 독립영화 등 다양한 미디어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맹자 세레나데’라는 작품은 맹자(孟子)가 주창한 인간이 근본적으로 지니는 4가지 도덕성, ‘측은지심(惻隱之心·남을 사랑하며 측은히 여기는 마음)’, ‘수오지심(羞惡之心·불의를 미워하는 마음)’, ‘사양지심(辭讓之心·타인을 존중하는 마음)’, ‘시비지심(是非之心·옳고 그름을 가리는 마음)’을 그리고 있다.

한편 시안미술관은 이번 전시 외에도 이탈리아 작가 베라 마테오와 일본 작가 카와타 츠요시의 대규모 설치작품전과 ‘문명과의 대화 - 영천의 암각화와 고인돌’전을 함께 열고 있다. (054)338-9391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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