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접힌’ 사이드미러, 차량털이 부른다
‘안 접힌’ 사이드미러, 차량털이 부른다
  • 김정석
  • 승인 2015.05.25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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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잠금 해제 표시
범행 ‘타깃’ 되기 쉬워
수년 전까지만 해도 차량 잠금 장치와 사이드 미러 사이에는 아무 연관이 없었다.

연식이 좀 된 차량은 운전자 스스로 사이드 미러를 접어야 했고, 그나마 시스템이 좋다는 차량은 운전자가 버튼을 눌러 접어야만 했다.

최근 출시된 일부 고급 차량들은 차량 문을 잠그는 순간 자동으로 사이드 미러가 접힌다.

운전자가 손으로 직접 사이드 미러를 접을 때와 비교해 훨씬 편리하고 더욱 ‘폼’도 나는 방식이다.

하지만 새롭게 도입된 시스템이 차량털이범들에게도 훨씬 편리하게 범행을 저지를 수 있는 방식이 되고 말았다.

고급 차량이 사이드 미러를 펼친 채 주차가 돼 있는 것이 차량털이범들에게는 ‘문이 열려 있다’는 표시가 돼 버린 것이다.

실제로 지난 11일 부산에서는 부산경남 지역 일대를 돌아다니며 문이 열린 승용차량에 들어가 2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로 20대 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또 지난 3월 광주에서도 10대 3명이 문이 열린 승용차량에 들어가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친 혐의로 검거됐다.

지난해 9월부터 6개월 동안 서울의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에서 66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30대가 구속되기도 했다.

이들은 모두 스마트 키나 지문 버튼식 승용차가 문을 잠그지 않을 경우 백미러가 접히지 않는다는 점을 노려 범행 대상을 물색했다고 털어놨다. 이럴 경우 유리창 파손, 차량 흠집 등 범행 흔적이 남지 않는다는 이점도 있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자동접이식 사이드 미러’는 최근 차급을 떠나 모든 차종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여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차종에 따라 사이드 미러가 자동으로 접히는 시스템을 끌 수도 있지만, 가장 확실하고도 간단한 예방법은 차량 문을 잘 잠그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석기자 kj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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