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륙 1핵심센터·국제연맹 창설…‘새마을 DNA’ 품격 높인다
1대륙 1핵심센터·국제연맹 창설…‘새마을 DNA’ 품격 높인다
  • 김상만
  • 승인 2015.05.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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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 세계화 10년> 경북도 ‘3+3전략’ 제시

개척단계서 확산단계로

민관합동 추진·기금 확대

학술자료 번역·포럼 등

새마을學 확산 체계 구축

글로벌 프로젝트 강화

사후관리 등 현지성 강화

김관용 경북도지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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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용 경북도지사(왼쪽)가 지난 2013년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새마을세계화 확산 방안을 논의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4월22일 새마을의 날 지정 배경은?

△45년 전 1970년 4월 22일 박정희 대통령이 전국 지방장관회의에서 새마을운동을 제안한 날을 기념해 정부가 지정한 새마을의 날이 4월 22일이다.

새마을운동은 농촌에서 시작된 잘살기 운동이 직장으로, 공장으로 들불처럼 번져 나갔던 국민운동이며 대한민국 근대화의 원동력이었다.

새마을운동은 시대가 바뀌었지만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국민운동이자 사회봉사 운동으로 우리가 그 정신과 가치를 계승해 나가야 한다.

-경북도가 제2의 새마을운동을 펼치면서 새마을 세계화를 추진, 10년이 지났다. 성과는?

△경북도는 ‘새마을운동’의 발상지이기도 하지만, 유일하게 그간 한 번도 그 끈을 놓지 않고 새마을을 지켜왔다.

아울러 새마을운동을 저개발국의 빈곤퇴치 모델로 보급한 지가 꼭 10년 됐다.

2005년 베트남 타이응우엔성에서부터 시작됐으며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저개발국에 보급해 왔다.

지난 10년간 도에서 세계각국의 새마을지도자들을 배출한 것이 84개국에 3천466명에 이르고 대학생 새마을 해외봉사단을 6개국에 525명을 파견해 왔다.

새마을 리더 해외봉사단 파견도 8개국에 444명에 달한다.

무엇보다, 지도자들이 직접 들어가서 현지 주민들과 함께 마을을 새롭게 탈바꿈시키는 새마을시범마을 조성사업을 10개국 28개 마을을 대상으로 추진해 왔다.

-현지 반응은 어떤가?

△한마디로 예전에 우리가 말했듯이 기적이라 불릴만큼 폭발적인 반응이다.

르완다 무심바 마을의 경우에는 황무지를 개간해 22ha의 논으로 만들어, 가구당 300평씩 50년간 무상임대를 했는데 불과 3년 만에 가구당 소득이 7배로 증가했다.

에티오피아 아둘랄라 마을은 매일 어린이들과 어머니들이 왕복 6㎞를 다니면서 식수를 구해오는 열악한 환경이었다.

저와 함께 새마을지도자들이 들어가서 주민들과 함께 상수도관을 묻고, 물탱크를 설치해 식수문제를 해결했더니 어린이들은 학교로 복귀하고 아주머니들은 돈벌이에 나서게 된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지난 4월 세계물포럼에 참석한 각국의 정상들도 새마을 운동에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던데?

△물포럼 기간 중 타지키스탄, 에티오피아, 헝가리를 비롯한 각국 정상들과 연쇄적으로 회담을 했는데, 한결 같이 경북의 새마을운동을 배우고싶다, 전 마을로 확대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UN, UNESCAP, OECD 등 국제기구 지도자들의 새마을과 관련한 협력제안도 잇따랐다.

이제 새마을운동은 단순한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닌, 저개발국의 공적개발원조의 모범모델로서 그 가능성을 확인했다.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하는 나라가 된 만큼 새마을을 시작하고, 지켜왔던 경북이 이제는 시범적 성격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이를 전세계적으로 확산시켜나가야 한다. 그것이 경북의 책무라고 생각한다.

김상만기자 ksm@idaegu.co.kr


크기변환_대학생봉사활동3
아프리카로 간 경북도 새마을 대학생 봉사단원과 현지인들이 화이팅을 외치며 빈곤퇴치를 다짐하고 있다.

경북도가 새마을세계화 사업 10년을 맞아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새마을운동을 더욱 확산키로하고 그 추진방안으로 3+3전략을 제시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지난 4월 22일 새마을의 날을 맞아 ‘새마을세계화 확산모델’을 제시하고, 이를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시범사업의 성격으로 추진해 왔던 새마을운동 세계화 사업을 새마을운동 45년, 새마을세계화 10년을 맞아 앞으로는 대대적인 글로벌 확산체계로 전환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경북도는 지난 4월 2015 제7차 대구경북 물포럼에 참가한 각국의 정상들이 앞다투어 새마을운동 보급을 요청한 점, 국제기구 수장들도 새마을운동을 공적원조 프로그램으로 도입하자고 잇따라 제안한 현실을 감안, 새마을세계화 사업을 개척의 단계를 넘어 확산의 단계로 대전환해야 할 때라고 진단하고 이 같은 확산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김 지사는 이날 “그동안 경북도가 배출한 국외 새마을지도자만 해도 84개국에 3천466명에 달하며, 아시아·아프리카의 10개국에 조성한 28개의 새마을 시범마을에서는 기적과 같은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제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국제사회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부흥해 나갈 때”라는 말로 추진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경북도가 제시한 새마을세계화 확산모델은 크게 3+3전략으로 요약된다. 3대 추진체계 강화전략으로 △새마을세계화 통합협의체 구성 △새마을세계화 기금 확대 △새마을學 확산체계 구축 등을 마련하고 3대 글로벌 확산프로젝트로 △1대륙 1새마을운동 핵심센터 설치 △새마을운동 국제연맹 설립 △세계 새마을운동 大賞 시상 등을 추진키로 했다.

◆추진체계 강화 3대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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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새마을운동에 대한 국제사회의 급증하는 요청을 수용하기 위해 추진체계 강화에 나선다. 새마을세계화 통합협의체 구성이 그 첫 번째 전략이다. 그 동안의 경북도와 새마을단체, KOICA 등 공공부문 주도에서 벗어나, 앞으로는 공기업과 민간기업까지 총망라하는 민관합동의 추진체계로 대전환하겠다는 것이다.

둘째로는 새마을세계화 기금 확대다. 새마을세계화재단에 설치된 기금을 현재 91억원에서 2020년까지 300억원 이상으로 키우겠다는 것인데, 이를 위해 사회공헌 차원의 기업 기부를 적극적으로 유치해 나갈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새마을운동을 국제적인 보편적 학문으로 발전시키는 작업도 본격화한다. 이를 위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새마을자료의 외국어 번역작업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온라인 ‘새마을연구소’를 구축해 국제기구와 네트워크화하고, 이를 통해 새마을과 관련된 학술자료를 전 세계로 확산시켜 나간다. 새마을과 관련된 국제학술대회와 포럼도 확대한다.

◆글로벌확산 3대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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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된 추진체계를 바탕으로, 글로벌 확산을 위한 3대 프로젝트도 추진해 나간다. 첫 번째 프로젝트는 새마을세계화 사업의 현지성을 강화하고,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할 ‘1대륙 1핵심센터’를 설립하겠다는 것이다.

아프리카에는 아프리카연합(AU) 본부가 있는 에티오피아 ‘아디스 아바바’에, 남미는 니카라과의 ‘마나과’에, 동남아시아는 인도네시아의 ‘족자카르타州’에 설립하기로 하고, 이미 해당 국가 및 KOICA 등과 협의절차에 들어갔다.

대륙별 핵심센터가 들어서면 새마을지도자 양성, 새마을운동 교육, 사후관리 및 평가 등의 기능을 담당하는 것은 물론, 역내 국가 간 협력사항 등을 총괄한다.

두 번째 프로젝트는 ‘새마을 국제연맹’ 창설이다. 현재 새마을운동이 보급된 나라만 해도 84개국이나 되므로, 이들 나라들을 묶는 국제기구 설립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비정부 국제기구로 설립해 정부는 물론, 민간, 학계 등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궁극적으로 이를 UN의 전문 기구로 격상시켜 나간다.

세 번째는 ‘세계 새마을운동 大賞’ 신설이다. 국내외적으로 새마을지도자, 새마을단체 등을 발굴해 정기적으로 시상한다. 권위에 걸맞는 시상금도 주어진다. 이를 통해 새마을운동의 국제적 명성과 권위를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대한민국은 새마을운동을 통해서 세계에서 유일하게 원조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하는 나라가 됐다”며 “이러한 가난극복의 경험을 인류와 공유하는 것은 새마을운동을 시작하고 지켜 온 경북의 당연한 책무”라고 했다.

김 지사는 또 “이는 곧 한류의 확산으로 연결돼, 결국은 비즈니스와 관광으로 우리에게 되돌아온다”고 강조하고 “앞으로 이러한 확산전략을 구체화하는데 박차를 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상만기자 ks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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