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존주의보, 노약자 외출 자제를
오존주의보, 노약자 외출 자제를
  • 김정석
  • 승인 2015.05.2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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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이틀 연속 발령
호흡기 질환자엔 치명적
가급적 실내 머물러야
대구경북 지역에서 때이른 불볕더위가 맹위를 떨치면서 오존 수치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지난 27일에는 대구에서 올 들어 처음으로 오존주의보가 내려졌고, 28일에도 2시간 동안 오존주의보가 발효됐다.

오존주의보가 내려지면 과격한 실외 운동을 자제하고 호흡기 환자나 노약자, 어린이 등은 실외 활동을 삼가야 한다.

호흡기 질환자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오존’이 도대체 무엇이기에 정부에서는 각 단계별로 특보를 내려 주의를 주는 것일까.

오존(O3)은 산소(O2)와 산소원자(O)가 합쳐져 형성된 강력한 산화물질로, 대부분 자동차로부터 배출되는 질소 산화물과 탄화수소가 햇빛과 반응해 생성된다.

요즘처럼 태양광선이 강한 날씨에는 햇빛과 자동차 배기가스가 더욱 활발히 반응한다.

연일 이어지고 있는 불볕더위와 급증한 오존 농도가 무관하지 않은 셈이다.

오존은 반응력이 강해 접촉하는 물질을 산화시켜 손상을 주는데, 호흡기는 항상 대기에 노출돼 있어 가장 손상을 많이 받는다.

오존에 노출되면 호흡기가 반사적으로 수축을 일으켜 호흡이 힘들어지고 기침이나 두통이 나타나며 여러 생리반응이 억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천식 환자의 경우 호흡기 점막이 오존에 자극돼 평소보다 심한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오존은 농도와 노출되는 기간에 따라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

0.05PPM부터는 냄새를 맡을 수 있고 0.1PPM이 넘으면 눈, 코, 목에 자극증상이 생기며 운동신경 기능저하, 학습능력이 감소한다. 이와 함께 호흡기 질환에도 쉽게 감염되고 호흡기 자극증상이 나타나며 기존의 호흡기 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오존 1시간 평균 농도가 0.12PPM 이상일 때 주의보, 0.3PPM 이상 경보, 0.5PPM 이상이면 중대 경보를 내린다.

올해 처음으로 오존주의보가 발령된 지난 27일 측정소별 오존 농도는 대구 중구 수창동이 0.101PPM, 동구 율하동 0.124PPM, 수성구 지산동이 0.101PPM을 기록했다.

오존을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실내에 머무르는 것이다. 천식이나 기관지염, 폐기종 등 호흡기 질환자는 오존이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외출은 금물이다. 오존 농도가 높을수록 사망률이 높아진다는 보고도 있다.

오존을 낮추기 위해서는 자동차 정비나 공회전 저감 등을 통해 배기가스를 줄이는 방법도 있지만 차량 이용을 줄이는 것이 근본적 대책이다.

이 때문에 정부에서는 오존특보가 떨어지면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한다. 버스를 이용하면 승용차 40여대에서 발생하는 오존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김정석기자 kj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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