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시티 대구’ 체면 구겼다
‘메디시티 대구’ 체면 구겼다
  • 김무진
  • 승인 2015.06.0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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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환자 유치 경기·인천·부산에 뒤져
작년 총 26만6천501명
대구 3.7%, 9천871명
‘대한민국 의료특별시’를 표방, ‘메디시티 대구’를 브랜드로 내걸고 해외 의료관광사업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구시가 체면을 구기고 있다.

수도권 등 타 도시의 외국인 환자 유치 실적은 급성장하고 있는 반면 대구의 경우 해외 의료관광객 유치 노력에도 불구, 인천 등에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2일 보건복지부의 ‘2014년 외국인 환자 유치실적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환자는 총 26만6천501명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환자를 많이 유치한 지역은 전국 16개 시·도 중 서울시가 15만4천816명(58.1%)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경기도 3만9천990명(15.0%), 인천시 1만7천701명(6.6%), 부산시 1만3천717명(5.1%), 대구시 9천871명(3.7%) 등의 순이었다.

또 지난해 지역 의료기관 중 1천명 이상 외국인 환자를 유치한 곳은 2곳에 불과했고 100명 이상 500명 미만 7곳, 10명 이상 100명 미만 17곳, 10명 미만 17곳 등 대부분 소규모에 그쳤다.

반면 서울(34곳), 경기(13곳), 인천(5곳), 부산(5곳) 등 4개 도시는 1천명 이상 대규모 외국인 환자 유치 의료기관이 최소 2배 이상 많았다.

특히 대구는 2010년 4천493명, 2011년 5천494명, 2012년 7천117명, 2013년 7천298명으로 서울 등 4개 도시에 비해 외국인 환자 증가 폭이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대조적으로 2010년까지 대구보다 외국인 환자 수가 적었던 인천과 부산은 2011년부터 대구를 추월, 2013년부터 1만명을 넘어섰다.

이 같은 현상은 차별화된 의료서비스 부족, 특화된 전문 진료 분야 미비 등에서 기인한 것이라는 것이 지역 의료계의 지적이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다른 도시들과 차별성을 가진 전문 의료 분야 육성 등 경쟁력 확보를 위한 체계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구시 관계자는 “공항 등 낮은 접근성과 인지도 등으로 인천 등 4개 도시에 비해 의료관광객 수가 적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대구 의료관광의 대표 상품인 경북대 모발이식센터를 비롯해 현재 추진 중인 ‘양·한방 통합의료센터’ 개소 등을 통해 의료관광객들을 더 많이 불러들일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국내를 찾은 외국인 환자의 진료로 발생한 진료수입은 총 5천569억원으로 1인당 평균 진료비는 208만원으로 조사됐다.

김무진기자 j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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