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어업 새 활로’ 러시아 해역 오징어 잡이 출어식 "만선의 꿈 싣고 ‘러’ 향해 힘찬 출항"
‘경북 어업 새 활로’ 러시아 해역 오징어 잡이 출어식 "만선의 꿈 싣고 ‘러’ 향해 힘찬 출항"
  • 김정석
  • 승인 2015.07.01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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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6기 2년차 첫 행보

바다로 나선 김관용 지사

어업 활로개척 의지 표명

9월까지 90일간 조업 예정

어선들에 ‘안전·풍어’ 빌어
러시아해외어장오징어조업출어식24
1일 포항시 남구 구룡포항에서 러시아 해외어장 오징어 조업 출어식이 열린 가운데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내빈들이 선장들에게 구급약을 전달하고 있다.

1일 경북도 포항 구룡포항에서는 경북 어업의 풍성한 수확과 어민들의 소득증대를 기원하는 대규모 행사가 펼쳐쳐 주목을 끌었다.

이날 러시아 연해주로 출어하는 경북지역 등의 오징어 어선 만선기원 출어식이 김관용 경북도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돼 FTA 등으로 어려움에 빠진 경북 어업의 활로개척의 의지를 표현했다.

특히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민선6기 2년차 첫 행보로 동해안 어업현장을 방문한 점은 지역 어업인들의 사기 진작에 큰 힘이 됐다는 후문이다.

김 지사는 이날 경북도청에서 지방자치 20주년과 민선6기 1주년을 맞은 기자회견을 마친 오전 10시 40분 곧바로 도청을 출발, 낮 12시에 구룡포항에 도착해 러시아 수역에 출어하는 오징어채낚기 어선원들을 일일이 격려하며 만선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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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연해주 오징어 조업에 나서기 전 각 어선 승선원들이 마지막 점검을 하고 있다.

김 지사의 이같은 현장 행정은 도백으로서 도민들과 함께 어려운 경제난관을 정면 돌파하는데 선봉에 선다는 각오로 대변됐다.

김 지사와 유관기관 관계자들의 열렬한 환송을 받은 경북의 선단어선 33척을 대표한 5척은 오징어 조업 만선의 염원을 담고 러시아 연해주 수역으로 힘차게 출발했다.

올해 러시아 연해주 어장에 입어할 오징어채낚기 어선은 이날 행사에 참여한 5척의 어선을 비롯해 모두 66척(경북도 33척, 강원도 23척, 기타 5척)에 달한다.

이들 어선은 이달부터 오는 9월까지 약 90일에 걸쳐 오징어 조업에 나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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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용 경북도지사를 비롯한 장경식 경북도의회 부의장 등이 러시아로 출발하는 어선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러시아 연해주 어장은 지난 1999년 한일 어업협정 발효 이후부터 우리나라 오징어채낚기 어선들의 조업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 곳이다.

첫해 민간어선 44척이 처음으로 입어한 이후 2001년 한-러간 입어협상 시기 또 다시 30척이 입어했고, 2010년 이후부터는 매년 조업이 이뤄지고 있다.

2010년에는 24척, 2011년 39척, 2012년 42척, 2013년 53척, 2014년 47척 등으로 연평균 40여척이 러시아로 조업을 떠나 매년 2천여t씩의 어획량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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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중국해 중북부 해역에서 산란·부화해 동해를 중심으로 북상과 남하를 반복하는 오징어는 일반적으로 7월에서 다음해 2월 사이 집중적으로 어장이 형성되기 때문에 러시아 연해주 어장도 이 시기 절정을 맞는다.

러시아 출어를 통해 거둔 어획량은 지난해 기준으로 우리나라 전체 오징어 생산량 5만9천744t의 2.6% 규모인 1천590t가량을 차지한다.

올해 출어의 총 어획 쿼터량은 5천560t(오징어 5천500t, 복어 60t)이며 경북도 선박은 2천768t으로 예년 어획실적을 감안하면 쿼터량은 충분할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이날 출어식이 열린 구룡포항 오징어 활어 위판장은 김관용 지사와 이강덕 포항시장, 김인창 포항해양경비안전서장, 장경식 부의장을 비롯한 경북도의원 등 손님들의 방문에 들썩였다.

행사 참석자들과 인사를 마친 김 지사가 “취임 1주년을 맞은 날은 대개 청사에서 기념식을 여는데 이번에는 민선6기 1주년, 지방자치 20주년을 맞아 가장 중요한 어업현장에 방문키로 결정했다”고 말하자 어민들은 박수를 치며 환영했다.

김 지사는 “이날 러시아로 출어하는 선장들에게 기를 모아주고 싶다. 만선이 돼서 밝은 모습으로 돌아오길 기원하며 돌아오는 날에 소주 한 잔 했으면 좋겠다”고 어민들의 사기를 북돋웠다.

평소 안면이 있는 어민들에게는 이름을 부르며 반가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어 김 지사가 정화석(205삼일호), 진수명(진양호), 전태환(17유일호), 유일호(33일진호), 김판수(3강남호) 선장에게 구급약 상자를 전달하며 안전 조업을 당부하는 것으로 출어식 행사가 마무리되자 선원들은 출항 준비를 서둘렀다.

시동이 걸린 어선은 굉음을 내뿜으며 선체를 떨었고 선원들 역시 묶여 있던 밧줄을 풀며 분주히 움직였다.

이윽고 정박해 있던 배가 방파제를 벗어나는 동안 행사 참석자들은 주먹을 들어보이며 격려의 뜻을 전했다.

김관용 지사는 “경북지역의 다른 현장들도 모두가 하나같이 바쁘지만 환동해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서는 어업현장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민선6기 1주년을 맞아 러시아 수역 출어식 행사에 참여한 것은 도민들이 모두 함께 고민하고 노력하자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김상만기자·김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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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포항시 남구 구룡포항에서 러시아 해외어장 오징어 조업 출어식이 열린 가운데 선발대로 나선 5척의 어선이 출항하고 있다. 올해 러시아 연해주 오징어 조업에는 경북도 어선 33척을 비롯한 66척의 어선이 출어한다. 박현수기자 love4everm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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