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로 나온 性소수자…곳곳서 충돌
거리로 나온 性소수자…곳곳서 충돌
  • 김지홍
  • 승인 2015.07.05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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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 지방 유일 퀴어축제 열려…600여명 참여

행진 중 보수단체와 마찰…경찰 1천600명 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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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중앙광장에서 대구퀴어축제가 열린 가운데 성소수자 600여명이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함께 거리로 나온 보수단체 회원들은 준비해온 피켓을 들고 거센 반발을 했다. 박현수기자 love4evermn@idaegu.co.kr

대구 도심에서 우여곡절 끝에 열린 ‘제7회 퀴어문화축제’가 주최 측과 보수 단체 측의 큰 충돌없이 무사히 끝났다. 대구는 서울 외에 지방에서 유일하게 퀴어축제가 열리는 곳이다.

대구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10분부터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야외광장에 축하공연 등 행사를 진행했다. 동성애자·양성애자·트랜스젠더 등 성소수자들이 참여한 행사에는 600여명(경찰 추산)이 참가했다. 오후 5시 15분부터 메인 행사인 퀴어퍼레이드가 펼쳐졌다. 참가자들은

대구백화점 앞 야외광장~삼덕지구대~공평네거리~반월당네거리 등 구간을 행진했으나, 보수 단체 측과 큰 충돌은 없었다.

경찰은 당초 차량 소통과 시민 통행에 불편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거리 행진을 허락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달 25일 법원이 축제 조직위가 경찰을 상대로 낸 옥외집회금지 통고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행진이 펼쳐지게 됐다. 앞서 중구청도 시민들의 안전이 우려된다며 동성로 야외무대 사용을 승인하지 않아, 결국 행사는 야외광장에서만 열렸다.

퀴어문화축제를 거세게 반대해온 기독교·보수 단체들은 이날 1천50명(경찰 추산)이 참가한 가운데 이를 반대하는 맞불 집회를 열었다. 보수 측 참가자들은 동성애 규탄 공연을 벌이는 한편 일부는 퍼레이드를 가로막기도 했다. 참가자 중 한 60대 남성은 주최측에 자신이 준비해온 인분을 집어던져 집회·시위 방해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이날 동성로 주변의 교통을 통제하고, 병력 1천600여명을 배치해 양측의 충돌에 대비했다.

김무진·김지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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