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구등기소 옛터, 북구청서 활용”제안
“북대구등기소 옛터, 북구청서 활용”제안
  • 김정석
  • 승인 2015.07.0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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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의회 김상혁 부의장

침산3동주민센터 매각해

매입자금 충당하고

남의집살이 노인복지회관

구립어린이집 이전 구상

구청선 “무리다” 난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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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년 4월 대구지법 등기국이 개국, 북대구등기소가 이전하면서 2년째 방치되고 있는 북구 침산동 북대구등기소 옛터. 김정석기자
지난 2013년 4월 대구지방법원 등기국 개국과 함께 북대구등기소가 동구 효목동으로 옮겨간 후 2년 이상 방치되고 있는 북대구등기소 옛터가 도심 속 흉물로 전락했다.

주택가가 밀집된 북침산네거리 인근에 주변 미관을 해치고 범죄에 활용될 수 있는 공간이 수년째 방치되면서 주민들은 하루 빨리 건물에 새 주인이 들어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6일 열린 제216회 대구 북구의회 제1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북대구등기소 옛터를 활용할 수 있는 대안이 제시돼 관심을 모았다.

이날 구정질문에 나선 김상혁 북구의회 부의장은 우선 대법원이 소유하고 있는 북대구등기소 옛 건물을 북구청이 관리 위탁하거나 매입해 옆 건물에 위치한 노인복지회관과 구립 어린이집을 옮겨오자고 제안했다.

이 경우 북구보건소 건물에 세 들어 있던 노인복지회관과 어린이집이 다른 건물로 이사하면서 보건소 기능도 확대될 수 있고, 2년 이상 방치되던 북대구등기소 옛터도 활용할 수 있게 돼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어 북대구등기소 옛터와 나란히 위치해 있는 침산3동 주민센터를 매각하고 북대구등기소 옛터를 매입해 다용도 복합건물을 신축하자는 새로운 방안을 제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침산3동 주민센터 부지를 매각하고 그 매각대금으로 북대구등기소 옛 건물을 매입한 뒤 주민센터, 노인복지회관, 어린이집 기능을 갖춘 다용도 복합건물을 신축하자는 것이다.

북구청은 난색을 표시했다.

답변에 나선 배광식 북구청장은 “김상혁 부의장의 말처럼 되면 나도 좋겠지만 몇 가지 문제가 있다”며 가장 먼저 북대구등기소 옛 건물의 면적이 생각보다 좁다는 점을 들었다.

배 청장은 “북대구등기소 옛터 옆에 위치한 북구보건복지센터에 보건소와 노인복지회관, 구립 어린이집이 함께 들어서 있다. 이 중 노인복지회관과 어린이집의 면적을 합치면 1천800여㎡가 된다. 하지만 북대구등기소 옛 건물의 건축연면적은 880여㎡에 그쳐 규모가 너무 작다”고 지적했다.

북대구등기소 옛터를 매입하는 데도 예산 부족을 이유로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배 청장은 “북대구등기소 옛터의 공시지가는 20억7천만원이지만 가감정을 통해 알아보니 건물 가격을 빼고도 37억원 정도가 나왔다. 관련법에 따라 시설을 갖추려면 리모델링을 거쳐야 하는데 리모델링 비용도 15억원 정도다. 당장 북대구등기소 건물을 매입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침산3동 주민센터 매각 후 북대구등기소 옛터를 매입하자는 아이디어에도 배 청장은 “침산3동 주민센터를 매각해 북대구등기소 옛터를 매입하면 약 4억원 정도가 남는데, 다용도 복합건물을 신축하려면 200억~300억원이 추가로 든다”고 말했다.

이어 “7~8월 중 대법원이 북대구등기소 옛터를 입찰한다고 하는데 만약 민간부문에 낙찰이 된다면 개발이 이뤄지겠지만 결국 유찰된다면 정부 관련부처와 함께 옛터 활용 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석기자 kj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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