껍데기 뿐인 발전위…발전은 언제?
껍데기 뿐인 발전위…발전은 언제?
  • 정민지
  • 승인 2015.07.0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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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발전위, 위원 공석 1년 지속 ‘유명무실’

의회 “말로만 전문가 중심 쇄신” 집행부 압박
대구 서구가 구청장 자문위원회 격인 서구발전위원회를 전문가 중심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밝혔지만(본지 2014년 11월 25일자 참조), 올해 위원 위촉조차 이뤄지지 않아 쇠퇴하는 서구의 미래 발전전략 수립에 구청이 소극적이라는 지적이다.

대구지역 구·군별 불균형이 심각한 상황에서 특히 소외됐던 서구 입장에서는 향후 대구시 균형발전과 연계해 추진전략을 세우는 기구로서 기능해야 할 ‘서구발전위원회’가 조속히 꾸려져야 한다는 것.

장태수 서구의원은 지난 6일 열린 제181회 대구 서구의회 제1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사실상 서구발전 비전 설계가 완료되야 할 임기 1년이 지나는 시점까지 위원회 구성조차 못했다면 구청장의 의지가 없는 것이 아니냐”며 집행부를 압박했다.

서구발전위원회는 지난 2002년 조례를 제정, 구청 외부의 전문가들이 서구의 장기발전 목표를 검토하고 심의·자문하기 위해 설치됐다.

하지만 지난 2010년 이후 이렇다 할 활동이 없어 일몰제를 적용, 조례 폐지 여부가 검토되기도 했지만 이후 존속기간 규정을 신설하고 지난해 11월 오는 2018년까지 위원회를 존속하는 것으로 조례를 개정했다.

특히 초창기 17명 위원 중 교수 등 전문가 집단이 다수 참여했던 데 반해 점차 ‘지역 유지’ 중심의 친목 모임으로 변질되면서 ‘서구발전위원회’의 역할을 제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실제 이 지역 주민자치위원회의 모임 명칭 역시 ‘발전위원회’ 식으로 불리고 있어 주민들 사이에서는 ‘그게 그거’라는 인식도 있었던 터다.

7일 서구청에 따르면 2년 임기의 기존 서구발전위원회 위원들은 지난해 연말로 임기가 끝나 현재 위원회는 있지만 위촉된 위원은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전문가 집단으로 재구성하겠다고 밝힌 만큼 연임 위원이 없지만, 일각에서는 기존 위원 전체를 바꾸는 것에 구청에서 다소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하지만 서두르지 않겠다는 반응이었다.

서구청 관계자는 “최근 대구시 장기발전계획을 연구한 전문가와 대경연구원 관계자 등 다각도로 접촉을 시도해 교수, 엔지니어, 지역 전문가 등 위원의 폭을 넓힐 예정”이라며 “이르면 9월까지 위원을 위촉할 계획으로, 서구비전2030 등 장기발전 계획같은 구체적 프로젝트가 진행돼야 실질적 역할을 하는 만큼 시간을 두고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민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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