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는 국산, 원료는 수입’ 작은 습관이 환경을 살린다
‘전기는 국산, 원료는 수입’ 작은 습관이 환경을 살린다
  • 김무진
  • 승인 2015.07.16 14:4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에너지 절약, 실천만이 살길이다
국내 사용 에너지 96% 수입
지자체, 관련 교육과정 개설
“자발적 습관 중요” 주민 독려
시민 단체도 절약 홍보 지속
단체·개인 등 절약 방안 시급
우리집 고지서가 달라진다!
‘에너지 절약 실천법’
※ 가정 소비전력의 11%가 대기전력으로 낭비
에너지절약2
에너지관리공단과 경북도, 대구시 등이 지난 7일 하절기 에너지 절약을 위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박현수기자 love4evermn@idaegu.co.kr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전력 수요 급증 우려에 따른 ‘에너지 절약’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산업통상부가 올 여름 국내 전력수급이 대체적으로 안정적일 것이라는 전망을 최근 내놓긴 했지만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상기온과 대형 발전시설 불시 정지, 송전설비 이상 등 사태 발생 시 전력수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체 소비 에너지의 96%를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로서는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국민들의 에너지 절약 실천이 절대적으로 요구되는 상황이다. 또 세계 각국은 효율적인 에너지 절약과 이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등 에너지 절약 전쟁을 벌이고 있다. 이에 본지는 에너지 절약 대책 및 실천 방안 등에 대해 살펴본다. 편집자 주

◇에너지 절약의 중요성

우리나라는 전체 사용 에너지의 96%를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것은 물론 세계 10위의 에너지 다소비 국가로 위태로운 에너지 소비 현황을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다 국내 전체 전력 공급에서 원전이 차지하는 평균 비중은 30%에 달한다. 원전이 상시 가동되는 기저발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전력 비수기 때 비중은 40%를 넘는 것으로 추산되는 등 원전 의존도가 높다.

하지만 지난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계기로 안전을 이유로 한 ‘탈 원전’의 요구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 지난 2011년 9월 15일 순환 정전사태라는 초유의 전력 위기 사태를 겪었고, 전력소비 성수기인 여름과 겨울철 전력수급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 반복, 에너지 위기의 심각성 인식과 함께 에너지 절약 및 친환경 에너지 생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대부분 소비 에너지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언제든 닥칠 수 있는 고유가 상황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대구·경북 에너지 소비 및 절감 현황

에너지관리공단의 ‘2014년도 에너지사용량 통계’에 따르면 대구·경북지역 에너지 소비 현황은 산업 및 건물 부문으로 나눠 지난해 기준으로 △대구 산업 73만5천toe·건물 6만1천toe 등 총 79만6천toe △경북 산업 1천180만2천toe·건물 3만9천toe 등 총 1천184만2천toe로 각각 나타났다. toe는 kl, t, ㎥, kW 등 여러 가지 단위로 표시되는 각종 에너지원들을 원유 1톤이 발열하는 칼로리를 기준으로 표준화한 단위다. 1toe는 원유 1톤(7.41배럴)의 발열량 1천만kcal가 기준이 되며 석탄 1.55톤, 천연가스 1,150㎥에 해당된다.

국내 전체로는 산업 8천735만4천toe·건물 232만4천toe 등 총 8천967만8천toe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국내 총 에너지 소비량은 전년 대비 1.8% 늘어난 것은 물론 2009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반면 에너지 절약 실적은 미미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지역별 에너지 절감량은 △대구 산업 7천501toe·건물 1천436toe △경북 산업 17만661toe·건물 1천146toe로 조사됐다.

또 대구의 경우 전국 17개 광역 자치단체 가운데 산업 부문에서 제주도와 세종시, 광주시, 대전시에 이어 가장 낮은 수준의 에너지 절감량을 기록, 대구시 차원의 에너지 절약을 위한 다양한 방안 마련이 요구되는 실정이다. 경북은 대구와 대조를 보이며 높은 수준의 에너지 절감량을 기록했다. 경북은 산업 부문에서 전남과 충남, 경기도에 이어 가장 많은 에너지 절감량을 보이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제5의 에너지, 에너지 절약

보통 불을 ‘제1의 에너지’, 석유를 ‘제2의 에너지’, 원자력을 ‘제3의 에너지’라고 부른다. 또 수소 및 태양 에너지를 ‘제4의 에너지’, 에너지 절약을 ‘제5의 에너지’로 규정하고 있다. 그만큼 에너지 절약과 효율화가 에너지난을 극복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꼽힌다.

실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에너지 절약과 효율화를 통해 에너지 사용 비용과 온실가스 배출의 3분의 1 이상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에너지 절약은 작은 관심만 있다면 손쉽게 누구나 실천 가능하다.

가정에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가장 가장 손쉬운 방법은 대기전력을 차단하는 것이다. 전자제품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플러그를 뽑아두면 되고, 개별적 관리가 가능한 멀티탭 사용도 대기전력이 새 나가는 것을 예방한다. 대기전력만 차단해도 전기요금을 6% 이상 줄일 수 있다. 이와 함께 지자체 등 행정기관의 보다 적극적인 에너지 절약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경북도는 지난 2013년을 시작으로 정부 주도의 일방적인 에너지 절약운동에서 탈피, 지역에서 창조적 에너지절약 리더를 양성하고자 ‘에너지 절약 스쿨(School)’을 개설·운영하고 있다. 에너지 절약 스쿨은 직장과 가정에서 에너지 절약 방법을 전파하고 실천을 인도하는 ‘에너지절약 리더과정’과 읍면동별 단체 및 공공기관, 기업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에너지 절약 공감대를 형성하는 ‘에너지 절약 순회 School 과정’ 등 2개 과정으로 나뉜다. 또 ‘경북도 에너지 절약대책본부’ 구성·운영, 에너지 절약의 지속적인 홍보 및 위기 시 SNS 절전통보 시스템 구축·운영을 통한 도민들에게 상황 긴급 전파 등 다양한 에너지 절약 대책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에너지 절약 정책이 제대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도민들의 자발적인 절약 습관화가 가장 중요하다”며 “전력 위기 예방 및 지구 환경을 위한 에너지 절약에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상만·김무진기자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