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짓고 학교 세우고 도로 닦고…안락한 새 보금자리로
집 짓고 학교 세우고 도로 닦고…안락한 새 보금자리로
  • 김민정
  • 승인 2015.07.20 21:4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북 신도청시대를 열다 <3> ‘사람 사는 도시’ 모습 갖춰가는 신도시
항공촬영사진(1공구)
10만 자족도시를 목표로 건설 중인 도청신도시 전경. 검무산 아래 도청신청사(1공구), 신청사 앞에 천년 숲이 자리잡고 있다. 도청신청사 좌측으로 2공구 사업지구로 민간 아파트, 공무원 임대아파트가 제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경북도개발공사 제공
오는 11월로 이삿날을 점찍은 경북도가 안동·예천 신청사로의 이전을 앞두고 신도시 정주여건 마련에 총력을 쏟고 있다.

인구 10만 자족도시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경북도는 지난 1단계부터 3단계에 이르는 단계에 따라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신도시 건설사업은 2010년부터 2027년까지 3단계로 나눠 추진 중이다. 지난해 말 마무리될 예정이었던 1단계 사업이 도청 이전 연기와 함께 1년 정도 미뤄져 올 연말까지 마무리될 전망이다.

1단계 사업에 이어 신도시 배후기능인 주거, 편익기능 조성을 위한 2단계 사업이 추진된다. 경북도는 유관기관·단체 유치와 업무시설용지 공급으로 자족도시의 뼈대를 갖추고 그 기반에 공동주택 조성이라는 살을 입힐 계획이다. 경북도청 신청사가 제 모습을 갖춰가는 동안 신도청 주변에 조성될 신도시 역시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는 중이다. 100% 완판 분양 신화를 이어가고 경북도청 신도시 주택들도 빠르게 스카이라인을 변모시키고 있고, 생활에 반드시 필요한 상·하수도 시설과 전력, 교육시설 등이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다.

◇10만 자족도시 뼈대 만들기 ‘총력’

경북도청이 이전할 신도시는 개발 방향을 ‘역사와 전통이 살아있는 문화도시’, ‘저탄소 녹색 성장을 주도하는 전원형 생태도시’, ‘경북의 신성장을 이끌어 나가는 명품행정 지식산업도시’로 설정했다.

신도시 건설은 사업특성 등을 감안한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해 3단계로 나눠 단계별로 개발되며, 목표연도인 2027년이 되면 인구 10만명이 상주하는 행정중심 복합형 자족도시가 탄생한다.

현재 약 2천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4.37㎢ 부지에서 1단계 건설사업이 지난 2012년 9월부터 진행되고 있으며 완공을 목전에 둔 상태다.

도에 따르면, 10.966㎢의 면적에 4만호의 주거시설(26%)을 비롯해 상업·업무시설(7.5%), 공원·녹지시설(30.7%), 도로(15.2%)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주거시설은 생활권과 도로 등을 고려해 주거용지를 배치하고 지형 및 스카이라인 등을 고려해 밀도를 배분할 방침이다.

단독주택 2천92호와 공동주택 3만7천908호가 들어선다.

상업·업무시설은 중심상업 1개소와 근린상업 3개소로 크게 나눠 건설될 계획이다.

유관기관 및 단체의 이전 수요를 감안해 업무용지를 확보하는 한편 지역간 분산 배치를 고려해 시설지구가 채워질 전망이다.

공원·녹지시설로는 중앙공원을 중심으로 근린공원 15곳, 어린이공원 15곳, 소공원 17곳이 설치 예정돼 있다.

신도시 조성에 필수적인 상·하수도 시설 공사도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다.

안동 용상 1정수장에서 신도시까지 이어질 상수도 시설은 829억원을 들여 단계별로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34㎞에 이르는 송수관로가 매일 3만9천400㎥의 용수를 처리한다.

하수처리시설의 경우 1천7억원의 총 사업비가 투입돼 신도시 친환경클러스터 내 들어서게 되며 내년까지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하고 2027년까지 2·3단계 사업을 추진한다. 하루 3만6천㎥의 하수를 처리하게 된다.

교육여건을 마련하는 일도 빼놓을 수 없다.

도는 우선 1단계 사업으로 유치원 2곳, 초등학교 2곳, 중학교 1곳, 고등학교 1곳 등 6개교를 조성하는 것을 시작으로 신도시 내에 총 21개 학교(유치원 6곳, 초등학교 7곳, 중학교 4곳, 고등학교 3곳, 대학교 1곳)를 조성할 계획이다.

내년 3월 개교하게 될 유치원은 6학급에 132명을 수용할 수 있고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각각 32학급에 1천120명을 수용 가능하다. 2017년 3월에는 고등학교가 문을 열어 27학급 945명의 학생이 입학하게 된다.

토지분양 역시 1단계 사업에서부터 60%에 육박한 분양률을 보이며 순항하고 있다.

지난 5월 기준으로 신도시 1단계 분양면적 212만4천㎡ 중 약 58%에 해당하는 124만4천㎡가 분양됐다. 주거용지 75.2%, 근린생활용지 67.7%, 업무용지 48.8%, 도시기반 시설용지 63.7% 등이 제 주인을 찾았다.

◇빠르게 모습 갖추는 ‘사람 사는 도시’

주택 공급 계획 또한 단계별로 추진된다.

1단계 구역에 지어질 우방센트럴, 우방센텀, 현대아이파크, 우방아이유쉘(Ⅰ·Ⅱ) 등은 총 1만202호의 가구가 둥지를 틀 수 있는 규모다.

지난 5월 기준으로 전체 공동주택용지 16필지 9천630세대 중 13필지 7천814세대가 분양을 마쳤다.

이 중 현대아이파크(489세대)와 우방아이유쉘Ⅰ(356세대), 우방아이유쉘Ⅱ(442세대) 등 3곳은 공정률이 50% 안팎에 다다랐다.

특히 경북도청을 비롯한 공공기관들이 대거 이전을 하는 만큼 공무원 임대아파트도 한창 건설공사가 진행 중이다.

지난해 1월 8일 착공해 올 연말 완공될 예정인 공무원 임대아파트에는 총 644세대(가족형 348세대·원룸형 296세대)가 입주할 수 있다. 현재 지상 골조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밖에도 단독주택용지 분양대상 토지 572필지 중 391필지, 상업업무시설 223필지 중 55필지, 공공청사 4필지 중 3필지 등이 분양 완료됐다.

이와 관련해 도는 지난 4월 23일부터 도청이전 신도시 내 건설 중인 공동주택 건설현장을 방문, 공사 관련 규정 준수 및 공사장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현장 안전실태를 직접 기동 점검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이는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 중인 ‘국가 안전대진단’과 연계·실시된 것으로 각종 안전사고 요인을 사전 제거하고, 사업 지연으로 인한 신도시 내로 이주하는 도청 및 관계기관 직원들의 주거불편이 없도록 하기 위해 사전점검 차원에서 추진됐다.

도는 이번 점검을 위해 공무원은 물론 시공·구조분야 대학교수, 안전관리 자문위원 등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합동 점검반을 편성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이번 점검을 통해 신도시 내 이전하는 공공기관 종사자들의 보금자리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고, 도민의 생명과 재산보호를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1단계 건설사업 막바지…2단계 ‘기지개’

내년부터는 신도시 1단계 조성사업을 마무리하고 인구 4만4천명의 정주여건을 갖추는 2단계 조성사업이 시작된다.

경북도는 신도시 건설 2단계 추진사업에 대한 실시설계용역을 거쳐 2020년까지 총 6천700억원을 투입, 3.5㎢ 면적에 인구 4만4천명 규모의 신도시 건설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2단계 사업 토지이용계획에는 도시기반시설이 60%에 이른다. 주거 39.1%, 상업 1.5%, 공원·녹지 등 도시기반시설이 59.4%로 구성될 예정이다.

주요 기반시설로는 공원·녹지 1.0㎢(28.6%), 복합메디컬 콤플렉스 등 의료시설용지 0.14㎢(4.1%), 유치원·초·중·고 9개교(유치원 3곳, 초등학교 3곳, 중학교 2곳, 고등학교 1곳) 등 교육시설용지 0.1㎢(2.9%) 등이다. 향후 거주 인구 10만명을 목표로 종합운동장도 배치했다.

이어 ‘유비쿼터스도시(U-City) 건설사업’도 신도시 건설사업 3단계 시기부터 추진된다.

‘신도시 U-City 건설사업’은 도청 이전 신도시 10.966㎢를 무대로 첨단IT기술과 도시기반시설을 융·복합해 정보서비스의 효과적인 구현 및 도시관리, 교통관리, 방범방재, 환경시설 구축으로 디지털 첨단도시로 조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현재 신도시 건설사업의 단계별 추진계획에 맞춰 병행 추진되고 있다.

일단 내년까지 공공정보통신망, 도시통합운영센터 등 기반시설을 구축해 대중교통 정보제공, 실시간 교통제어, 공공지역 안전검사, 공동구 관리 등 6개 시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석태용 경북도개발공사 신도시건설본부장은 “경북도청이전 신도시건설사업은 경북의 700년 혼을 옮겨가는 역사적 과업으로, 조성공사 추진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올 하반기 신청사를 이전하는 데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상만·김정석기자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