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수수색 후 발견된 농약병
압수수색 후 발견된 농약병
  • 김정석
  • 승인 2015.07.22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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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사이다’ 진실공방 가열

용의자 가족들 “누명”…경찰 “압수가치 없었다”
경북 상주에서 발생한 ‘농약 사이다’ 사건과 관련해 용의자로 지목된 P(여·82)씨의 집에서 발견된 농약병이 진실공방의 쟁점으로 떠올랐다.

문제의 농약병은 경찰이 P씨의 집을 압수수색한 다음날인 18일 P씨의 아들이 집 마당에서 발견한 것이다.

이날 P씨의 아들은 경찰이 압수수색을 마치고 돌아간 뒤 집 마당에서 농약병과 농약가루 등이 든 노란색 비닐봉지를 발견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비닐봉지 안에는 경찰이 전날 P씨 집에서 압수한 것과 같은 성분의 농약병이 들어 있었다.

경찰은 17일 P씨 집 주변을 압수수색해 할머니 6명이 마신 사이다에 든 농약과 같은 성분이 든 농약병을 발견한 바 있다.

압수수색에서 발견하지 못한 농약병이 추가로 발견되자 P씨 가족들은 “집에서 농약이 든 드링크제 병이나 농약병 등이 발견된 것은 처음부터 누군가가 악의적으로 누명을 씌우려고 한 짓”이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누군가가 P씨에게 누명을 씌우기 위해 경찰이 보지 않는 사이에 P씨 집 마당에 농약병을 놓아뒀다는 것이다.

P씨 가족의 주장에 각종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자 경찰은 22일 압수수색 과정에서 해당 비닐봉지를 발견했으나 압수 가치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그대로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북 상주경찰서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17일 압수수색 과정에서 주택 하단 창고에 있는 농약병 등이 든 노란색 비닐봉지를 발견했으나 농약병 등의 상태가 낡았고 오랫동안 손이 닿은 흔적이 없는 등 압수 가치가 없는 것으로 판단, 압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추가로 농약병을 발견한 시점에는 이미 P씨 집에서 범죄와 관련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농약병을 확보한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P씨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재수·김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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