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체계 4→7단계 세분…대중교통 통행시간 단축
노선체계 4→7단계 세분…대중교통 통행시간 단축
  • 최연청
  • 승인 2015.07.2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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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시내버스 노선이 달라진다 <하> 버스노선 개편, 초점은

시민 교통편의성에 주안점

신개발지역 등 신규 노선 공급

마을버스형 순환 노선 활성화

환승 고려 승강장 위치도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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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오전 대구 중구 2.28기념중앙공원 정류장에서 시민들이 버스에서 승하차 하고 있다.
박현수기자 love4evermn@idaegu.co.kr
대구시는 이번 시내버스 노선개편으로 도시철도와 중복되는 노선이나 장대·중복 노선을 효율화 할 수 있게 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새 노선은 아직 실제 시행을 해봐야 알겠지만 신개발 지역이나 대중교통 사각지역에 노선 공급하고, 도시철도와 보다 편리하게 환승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도모하는데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시는 특히 시내버스 노선개편이 시의 재정부담을 완화하는 것이 주목적이 아니라 시민들의 교통편의를 높이는데 주안점을 두었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도시환경의 변화에 맞춘 노선 개편

대구시는 지난 2006년 노선개편 이후 도시환경에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도 전면 노선개편은 10년 이상 이뤄지지 않아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었다고 설명한다.

우선 대구라는 도시의 공간구조가 단핵도시에서 다핵도시로 변화했다. 신도시 개발로 도시광역화도 급속히 진행돼 시가화면적이 798㎢에서 825㎢로 늘어났다. 도심재개발 등은 진행됐지만 노선 신설은 터무니 없이 이뤄지지 않아 대중교통 사각지역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여기다 각종 민원이 생기면서 민원을 해소하기 위해 노선의 부분조정이 조금씩 가해져 노선의 장대화 및 굴곡도가 더욱 심해지는 현상을 일으켰다.

이때문에 대구시는 이러한 도시환경 변화에 맞춰 시민혼란과 환승률 증가폭을 줄여 시행 초기 시민불편을 최소화 하되, 효과를 가장 극대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노선개편의 가닥을 잡았다고 밝혔다.

이번 노선 개편은 우선 △대중교통 이용자들의 통행시간을 단축하고, △대중교통 사각지역에 교통편의를 제공하며 △마을버스형 순환지선을 활성화 해 대중교통 접근성을 높이며 △노선운영 효율화를 통한 잉여차량을 확보해 신개발지에 투입한다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작업이 이뤄졌다.

◇시민불편 최소화라는 대원칙

이번 노선개편 방향은 무엇보다 노선체계를 기존 4단계에서 7단계로 세분화 해 기능을 다양화 한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급행, 간선, 순환, 지선의 4단계였다면 개편노선은 직행, 급행, 일반간선, 순환간선, 일반지선, 순환지선, 오지 등 7단계 체계를 담고있다.

이 과정에서 중복노선과 장대노선을 단축하는 등 노선체계를 효율화 하며 도시철도 중심의 환승연계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위해 도시철도와 중복되는 노선이 우선 폐지됐고, 장대·중복·굴곡노선과 기능이 모호한 노선도 폐지됐다. 시는 여기서 확보된 잉여차량을 활용, 노선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교통 편의성은

대구시는 이번 노선 개편 이전과 이후를 비교하면 이 개편안이 시행될 경우 시민들의 교통편의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고있다.

도시철도3호선 개통으로 주요 간선축 8개중 6개축에 도시철도가 운행됨에 따라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간의 환승체계를 구축해 보다 빠르고 편리해질 것이라는 게 시가 내세우는 전망이다. 여기서 8개축은 경산, 청도, 고령(달성), 성주, 왜관, 칠곡, 청통(팔공산), 영천 등이다.

시는 특히 신개발지역이나 대중교통 사각지역에 신규노선이 공급됨에 따라 교통 불편지역 주민들이 상당수 수혜를 받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노선 개편 시행으로 시는 배차간격 단축, 직행노선 신설에 따른 통행시간 단축을 가장 큰 기대효과로 내세우고 있다. 또 신개발 지역과 사각지역에 노선이 생겨남으로써 대중교통사각지역으로 교통편의를 더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마을버스형 지선순환노선 활성화를 통한 대중교통 접근성을 높여 도시철도 간선기능을 강화하고 부도심 내 단거리 이동도 활성화할 수 있다는 것이 시의 관측이다.

노선운영도 중복도를 완화시켜 노선단축을 통한 잉여차량을 활용해 노선이 신설되는 등 효율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시민들은 당장 내가 이용했던 시내버스의 이동 패턴이 달라지면서 혼란스럽고 이 때문에 이번 노선개편을 쉽게 동의하기가 힘이 든다.

이에대해 시는 도시철도는 간선기능에, 버스는 지선기능에 더욱 초점을 맞춰져 있기 때문에 상호간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 돼 시민들은 보다 더 편리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목적지까지 도착 총시간이 짧아지거나 같다고 해도 갈아타기에 대한 부담과 불편을 무시할 수 없게 됐다. 그러나 시는 이로인해 대중교통 이용률이 크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환승률이 증가해도 이용객이 갈아타야하는 불편 최소화를 위해 가급적 도로를 건너서 갈아타지 않도록 하고, 승강장 위치를 조정하는 등의 조치가 취해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불과 닷새 앞으로 다가 온 노선개편. 달라진 도시환경에 새 노선이 더욱 잘 맞을 것인지, 오히려 시민불편을 더욱 높여 놓을지는 곧 선명하게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최연청기자 cy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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