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세 액션 끝판왕 ‘톰 크루즈’ 이번엔 비행기 매달려 ‘하늘로’
53세 액션 끝판왕 ‘톰 크루즈’ 이번엔 비행기 매달려 ‘하늘로’
  • 승인 2015.07.28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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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임파서블 5번째 시리즈
대역 없이 軍수송기에 올라
고글 없이 최소한의 장비로
시속 297㎞ 강한 바람 견뎌
촬영 전 “잼있겠다” 소감도
할리우드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배우 톰 크루즈가 세계 최고층 빌딩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에 매달리는 것으로 모자라 비즈니스 수트를 입고 이륙하는 군용 수송기에 매달려야 한다고 했을 때 제작진은 ‘젠장!’하고 외쳤다. 하지만, 크루즈는 웃으며 “재밌겠군”이라고 말했다.

두 달 뒤, 크루즈는 실제로 군용 수송기인 에어버스 A400M의 날개 위를 내달려 항공기 측면에 매달렸고, 비행기는 하늘을 향해 날아올랐다.

오는 30일 전세계에서 개봉하는 영화 ‘미션 임파서블:로그네이션’의 대표적인 장면이다. 개봉도 하기 전에 이 장면을 담은 영상은 유튜브에서 수 백 만 건이나 재생됐다.

27일 CNN 방송에 따르면 이 영화의 스턴트 감독인 웨이드 이스트우드는 이 촬영에 사용된 항공기가 신형이고 여전히 시험 중이라는 이유로 에어버스가 촬영 제안을 거절했었다고 전했다.

제작진들은 비행기 안에서 창밖을 내다보는 방안 등 여러 대안을 논의했지만 크루즈는 “그냥 비행기 밖에 매달리겠다”고 고집했다.

이스트우드는 결국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만일의 사태에 크루즈를 비행기 안으로 끌어올 수 있도록, 양복 안에 안전띠를 입도록 하고 비행기의 문에도 특수 장비를 설치하기로 했다.

인체 모형을 이용해 수많은 실험을 거치고, 모든 것이 계획대로 됐다는 판단이 들자 그제서야 에어버스 측이 열쇠를 던지며 ‘OK’를 했다고 이스트우드는 전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비행기에 매달린 크루즈가 견뎌야 하는 바람은 시속 297㎞가 넘었다. 아주 작은 조각 하나도 치명적인 위험이 될 수 있었다.

크루즈는 그의 얼굴에 담길 공포가 스크린에 표현되지 않을 것이라며 고글을 끼는 것도 반대했다. 제작진은 엄청난 바람과 작은 파편으로부터 크루즈의 눈을 보호하기 위해 결국 콘텍트 렌즈와 비슷한 보호 막으로 그의 안구를 뒤덮었다.

안전끈도 문제였다. 목숨을 구해 줄 수는 있지만 옥죄는 성질 때문에 자연스러운 액션 연기가 어려웠다.

크루즈는 “내가 꼭두각시 같다. 공포를 제대로 보여줄 수 없다”고 불평했다. 결국 안전끈을 느슨하게 하는 대신, 만일의 사태에 몇 m는 추락하는 것을 감수하기로 했다.

이스트우드는 “(그 장면에서) 크루즈의 발이 미끄러졌고, 그는 진짜로 살기 위해 매달려 있었다”고 말했다.

새들도 위험요소였다. 비행기가 새와 충돌하는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항 근처에 있는 새들을 내쫓았고, 조종석 안에 감시요원도 뒀다. 크루즈와 제작진은 8번의 촬영 끝에 무사히 영화 속 장면을 완성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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