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찰차 쉴 틈도 없이 “출동…또 출동”
순찰차 쉴 틈도 없이 “출동…또 출동”
  • 김정석
  • 승인 2015.10.03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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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 가장 바쁜 강북지구대 대원들

칠곡3지구 관할로 치안수요 급증

올 상반기 출동건수 1인당 평균 206건

순찰차 모자라 인근 지구대 지원 요청도

근무자 50명서 최근 58명으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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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대구에서 가장 바쁜 경찰관서에 오른 대구 강북경찰서 강북지구대 대원들이 지난 2일 지구대 앞에서 주먹을 들어보이고 있다. 김정석기자
올 상반기 대구에서 가장 바빴던 경찰관서(지구대·파출소)는 대구 강북경찰서 강북지구대였다.

강북지구대가 올 상반기 대구에서 가장 바쁜 경찰관서에 올랐다는 소식에 강북지구대 대원들 사이에서조차 의아하다는 첫 반응이 나왔다.

지난달 30일 이노근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근무인원 50명인 강북지구대의 올 상반기 출동 건수는 모두 1만30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1인당 206건 출동으로 대구지역 지구대·파출소 53곳 중 가장 많은 수치다.

대구 시내 중심부를 관할하는 중부경찰서 삼덕지구대나 서부정류장 인근의 성서경찰서 성당지구대, 경북대학교 인근 북부경찰서 복현지구대 등은 의외로 10위권 바깥이었던 반면 강북지구대가 대구지역에서 가장 바쁜 경찰관서로 꼽힌 것이다.

이에 대해 이기훈 강북지구대장은 강북지구대가 관할하고 있는 구역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있고 극장, 대형마트, 대학교 등 다중이용시설이 대거 위치해 있다는 점을 잦은 출동의 이유로 꼽았다.

특히 대구 칠곡지역 주민들이 자주 찾는 이른바 ‘칠곡3지구’가 강북지구대 관할에 있다는 점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강북지구대 관할 구역에 사는 주민은 약 9만여명에 그치지만, 칠곡지역의 대표적 상권이 강북지구대 관할에 위치해 있어 26만 칠곡주민들을 상대하게 되는 셈이다.

또 올해 대구도시철도 3호선이 운영을 시작하면서 칠곡지역을 찾는 시민들의 수가 더욱 증가, 경찰의 출동 건수도 덩달아 급증했다.

강북지구대가 운영하고 있는 4대의 순찰차가 모자라 인근 동천지구대에 지원을 요청하는 일도 잦다.

이 대장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는 싸움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폭력, 교통, 주취, 절도 등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문제들이 발생해 밤낮 가리지 않고 신고가 빗발친다”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50명이 근무했던 강북지구대는 최근 근무자가 58명으로 다소 늘었다.

그 중 지난 8월 17일 강북지구대로 정식 발령되면서 지구대의 막내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장수호 순경은 가장 바쁜 지구대로 발령받은 탓에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장 순경은 “대구에서 가장 바쁜 지구대에 들어왔다고 해서 크게 개의치는 않는다. 신참이라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뿐”이라며 “대구도시철도 3호선, 칠곡3지구 등 유동인구가 크게 늘어난 곳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석기자 kj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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