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교육 통해 배운 영어실력 뽐내
가창초 영어연극동아리는 4~6학년 학생 14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외국어교육중심 행복학교로 지정된 2012학년도부터 4년째 이 대회에 꾸준히 참여해오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Just the way I am’이라는 제목으로 외모가 남과 다르고 예쁘지 않다는 이유로 따돌림을 받던 주인공이 자신만의 가치와 소중함을 깨닫게 되고 자신을 사랑하게 되면서 행복한 삶을 살게 된다는 의미 있는 이야기를 열연했다. 특히 이 대회에 참가한 동아리 학생들은 모두 영어 사교육을 받지 않고 학교에서 배우고 익힌 영어 실력만으로 공연을 해냈다는 데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사교육 없는 전원학교를 목표로 대구시 지정 행복학교를 운영 중인 가창초에서는 사교육을 받는 학생들은 교내외의 대회에서 학교의 대표로 참가할 수 없도록 제한을 둠으로써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학교교육을 통해서 꿈과 끼를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영어연극 동아리 학생들은 대회를 위해 창의적체험활동 동아리 활동 시간과 아침시간, 점심시간 등 자투리시간을 활용해 짬짬이 연습을 했다. 영어연극 동아리 활동을 통해 그동안 배우고 익힌 영어를 활용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언니, 오빠, 친구들과 어울려 즐겁게 활동하며 협동심과 자신감을 기르는 기회가 됐다.
주인공을 맡은 이하언 학생은 “처음에는 여러 사람 앞에서 연기를 하는 것이 너무 쑥스럽고 자신감이 없었는데 친구들과 함께 즐겁게 놀면서 연습을 하면서 서로 부족한 점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격려해주다보니 실력이 많이 향상된 것 같다. 특히 심사위원 선생님께 역할에 빠져들어 좋은 연기를 했다는 칭찬까지 들어서 정말 뿌듯하고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오상목 교장은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서 더 잘하기 위해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내 스스로 목표를 정해 노력하고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즐겁게 공부하는 것이 우리 학교가 추구하는 행복한 학생의 모습이다. 학생들이 너무나 즐거운 모습으로 영어 연극에 참여할 수 있었던 자체가 매우 소중한 경험이 되었을 것이다”고 했다. 여인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