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함 이면에 숨겨진 갈등…감동적 무대 될 것”
“화려함 이면에 숨겨진 갈등…감동적 무대 될 것”
  • 황인옥
  • 승인 2015.10.06 00:4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개막작 ‘아이다’ 연출가 정선영
정선영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개막작 연출가 정선영

정선영에게 오페라는 공기처럼 익숙했다. 오페라를 사랑하는 그녀의 어머니 덕에 젖먹이 시절부터 오페라 음악을 일상적으로 들으며 성장했다. 오페라는 정선영의 꿈이 되었고, 지금 정선영은 정선영표 오페라라는 독창적인 오페라를 만들어가는 연출가로 살아가고 있다.

지난 6일 제13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개막작 공연을 이틀 앞두고 막바지 연습에 한창인 오페라바라기 정선영을 만났다. 그녀는 올해 축제 개막작인 베르디의 ‘아이다’ 연출을 맡았다.

사실 그녀와 대구국제오페라축제와의 인연은 각별하다. 제10회 폐막작 비제의 ‘카르멘’, 11회 개막작 베르디의 ‘운명의 힘’, 12회 개막작 푸치니의 ‘투란도트’, 그리고 올해 개막작까지 연이어 4년 동안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 연출가로 참여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그녀는 지난 3년간의 작품을 통해 간결한 무대와 작품 속 메시지에 집중하는 창의적인 연출로 환호를 받았다. 올해도 그녀 특유의 해석법으로 지난 3년 동안의 여세를 몰아갈까?

정 연출가는 “베르디의 오페라는 음악적 측면에서 모두가 대작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오페라는 특히 어마어마한 승리, 화려한 개선 장명 등 시각적으로도 면모가 화려하다”고 했다. 하지만 “저는 화려하고 웅장한 규모 이면에 숨겨진 주인공들의 갈등에 담긴 감동의 무게 때문에 이 작품을 대작으로 꼽고 싶다”며 이번 작품 역시 그녀의 스타일을 고수한다고 밝혔다.

“관객들이 제 해석을 받아들여 주신다면 제게는 새로운 길을 가볼 수 있는 길이 열리고, 제가 오페라를 연출하는데 더 솔직해지는 기반이 되겠지요. 그 솔직함이 또 무대를 통해서 관객들과 만나게 되는 기반이 되는데, 올해도 좋게 봐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개막작 베르디의 ‘아이다’는 출연진이 화려하다. 이탈리아 베로나 페스티벌 ‘아이다’의 프리마돈나로 세계적인 오페라스타로 등극한 소프라노 모니카 자네틴과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을 비롯한 세계 유명극장에서 활약해온 최고의 스타 테너 프란체스코 메다가 아이다와 라디메스 역을 맡았다. 또 실비아 벨트라미도 암네리스 역으로 참여한다.

오페라 본고장의 음악인들과의 작업에 대해 정선영은 “만족한다”고 했다. 그녀는 “오페라의 감동을 최대화하기 위해서는 연기력이 중요한다”며 “자신의 스타일이 있을 것인데도 연출가의 해석을 따르려는 진정성도 크고, 연기력도 뛰어나다. 그런 점에서 올해의 캐스팅은 특히 만족스럽다”고 했다.

정선영은 4년 연속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 연출로 참여하며 특별한 인연을 맺어오고 있다. 소감이 남다를 것 같았다.

“대구오페라축제에는 따뜻한 무언가가 있어요. 오페라는 사람 이야기를 음악으로 나누는 분야인데, 그 따뜻함이 제게는 마음으로부터 신뢰로 다가오는 것 같아요. 그것이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뿌리의 힘이 아닌가 싶어요. 그런 내공 있는 축제에 계속해서 불러주셔서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공연은 8~10일까지. 053-666-6020

황인옥기자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