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경제회복 불씨 살려나가야
대구지역 경제회복 불씨 살려나가야
  • 승인 2015.11.2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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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에 있었던 대구상공회의소 하반기 경제동향보고회에서 ‘어려웠던 대구지역 경제가 회복되는 신호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올해 상반기 글로벌 교역량 둔화와 메르스 사태 등으로 대구지역의 산업활동이 전반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주요 교역국으로의 수출이 회복되고 주택건설업 호황과 소비심리 개선 등으로 내수시장이 살아나면서 대구지역 경제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전반기 지역경제 부진은 불가피한 것이었다. 세계경제의 장기적인 불황으로 인해 선진국들의 교역량이 급감했고 그에 따라 대구지역 수출도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나 근년 들어 국제유가가 저유가 기조를 유지해 국내의 휘발유 가격이 크게 떨어졌고 국제금리마저 하락해 가계지출이 감소했다. 거기다가 지난해부터 대구지역 집값이 오르는 등 주택건설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대구시의 각종 규제개혁도 경제소생의 한 원인일 것이다.

대구지역 경제에 회복신호가 감지되고 있다는 참으로 반가운 진단에도 불구하고 대구경제를 섣불리 낙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생각이다. 세계 경기는 여전히 큰 틀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특히 G2(미국 중국)발 경제 불안이 대구 수출에도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유가하락이나 0%대의 물가상승 등으로 가계의 구매력이 개선됐다고는 하지만 이것이 소비증가로 이어져 내수 활성화시키는 선순환 고리를 아직은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

대구시는 대구를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한 노력에 앞으로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 시는 기업과의 끊임없는 소통으로 기업의 건의 사항을 수용하고 애로를 해결해야 한다. 개별기업이 하기 힘든 투자 사업은 공공부문에서 선제적으로 투자할 필요도 있다. 각종 규제개혁에서도 대구시가 지금까지 비교적 잘 해오고 있지만 앞으로 더욱 과감히 규제를 개혁해 대구를 ‘투자 매력이 있는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외자가 들어온다.

대구지역 기업도 시와 한 마음이 돼 더욱 과감한 투자를 하고 고용을 늘려 나가야 한다. 대구 경제를 견인하는데 있어서 강소기업의 역할이 컸고 앞으로는 창조경제의 효과도 기대된다. 그러나 더욱 절실한 것은 가계의 구매력 개선이 소비로 이어져야 경기가 소생한다는 점이다. 그래야 살아나기 시작하는 지역경제가 불씨를 이어갈 수가 있다. 지역경제 회복의 불씨를 계속 살려나가기 위해서 지역의 모든 역량이 집중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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