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예술인 단체 문소사 ‘세상에서 가장 유쾌한 나눔’
지역 예술인 단체 문소사 ‘세상에서 가장 유쾌한 나눔’
  • 황인옥
  • 승인 2015.11.24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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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 단체 ‘문화와 소통하는 사람들’, 시민행복페스티벌 개최
거리서 즉석 기부 노래자랑…수익금 전액 소아암 환아돕기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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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중표 문소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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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문화와 소통하는 사람들은 경북대학교 병원 지역암센터에 대구경북지역 소아암 환아 돕기 기금을 전달했다.

지난 10일 동성로 대백 앞에 마련된 무대에 지나가는 행인들의 발길이 멈춘다. 그들 중 일부는 무대 위로 올라가 돈을 내고 노래를 부른다. 1만원을 내는 이들도 있고, 2, 3만원을 내는 이들도 있다. 오픈 무대였지만, 마치 노래방에서 곡을 신청해 노래하는 풍경과 흡사했다. 이날 행사는 비영리단체인 ‘문화와 소통하는 사람들’이 진행한 ‘제1호 2015 시민행복 페스티벌’이었다.

그로부터 13일 후인 지난 23일 ‘문화와 소통하는 사람들(이하 문소사)’이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지역암센터에 대구경북지역 암센터 소아암 환아 돕기 기금 595,000원을 기부했다. 이날 기부액은 ‘제1회 2015 시민행복 페스티벌’에서 시민들이 노래자랑에 참여해 기부한 금액이다.

흔히 연말에 따뜻한 손길을 모으는 풍경으로 구세군 자선남비를 떠올린다. 하지만 이날 풍경은 독특했다. 무대 위에서 즉석 노래자랑을 펼치며 성금을 전달하는 방식이었다.

좀 더 깊숙한 사연을 듣기 위해 만난 심중표 문소사 대표에게 노래 한곡을 부르는데 꽤 비싼 비용을 지불한 사연부터 물었다. 그는 “이날 행사는 기부 노래자랑으로 열렸다. 기부 방식을 좀 더 재미있고 색다르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1만원은 1절만 부르는 값이고, 2만원은 2절까지, 3만원은 백댄서와 함께 할 수 있는 값이었어요. 사람들이 너무 재미있어 했고, 모두 12팀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습니다.”

이날 참가자 모두에게 참가상품이 전달됐다. 칠곡경북대병원 지역암센터에서 후원한 담요와 지역의 모 화장품 대리점에서 후원한 화장품 샘플 세트 등 3만원 상당의 상품이 참가자 모두에게 전달된 것.

심 대표는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고 노래를 부르며 즐거운 시간을 갖는 것에 그치지 않고 참가하신 분들에게 그 마음에 대한 보답을 하고 싶었다”며 “다행히 흔쾌히 후원을 해 주신 분들이 계셔서 더 뜻 깊은 행사가 됐다”고 했다.

양채원 아나운서와 전민식 MC가 진행한 이날 행사는 노래자랑 이후 벨리댄스(엘라미프로벨리공연단 이미정), 마술공연을 펼치는 이벤트 공연(Just Magic팀), 협회원의 소장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릴레이 옥션 등이 이어지며 동성로 거리를 뜨겁게 달궜다. 이날 노래자랑에서 대상을 수상한 박무현 씨에게는, 화통삼 수성못점에서 제공한 10만원 상당의 외식상품권이 상품으로 수여됐다. 벨리댄스와 이벤트 공연은 재능기부로, 옥션 상품과 외식 상품권은 후원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문소사는 지난 6월에 설립된 비영리단체다. 지역에 있는 쇼 엠시 아카데미 수료생을 중심으로 지역의 전문 MC, 프로 예술인들이 모여 다양성과 독자성을 무기로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멀티 재능 기부와 봉사를 목적으로 설립됐다. 지금까지 ‘시민행복 페스티벌’ 외에도 지역에 있는 재활센터를 방문해 공연을 펼치고, 다문화 인권강연장에도 찾아가 전통문화체험 등을 소개했다.

“저희 단체의 키워드는 ‘문화와 소통’입니다. 문화와 교육에 소외된 우리 이웃에 꾸준한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분야의 예술인들이 모여 재능기부와 봉사를 펼치고 있습니다. 아케데미 수료생들에게는 실전의 무대를 제공하고, 그들이 낸 회비와 예술적 재능으로 지역의 소외된 이웃에게 행복을 전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지요.”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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