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사람들’ 잠수 행보에 반감
‘박근혜 사람들’ 잠수 행보에 반감
  • 이창재
  • 승인 2015.11.2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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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5개월前, 실체 안보여

‘與 공천=당선’ 오만함 버려야

새누리 심판론 확산 우려도
다음달 15일 총선 예비후보 등록일을 앞두고 출마예정자들의 출마선언이 줄을 잇지만 소위 박근혜 사람들이라 자부하는 출마예정자들은 여전히 물밑 잠행중에 있어 지역 유권자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고 있다.

특히 내년 4.13 총선이 불과 5개월도 채 남아있지 않아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지만 새누리당 공천 유력자로 불리는 박근혜 사람들의 실체가 오리무중 상황인데 대한 반감 기류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 최근 사의를 표명한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과 출마 예정자로 이름을 올린 전직 청와대 참모 출신 인사들 대부분이 공식 출마는 물론 출마 예정지역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어 민심의 역풍도 조금씩 불 조짐이다.

지역정가는 서울 수도권에서 잘나가던 ‘무늬만 TK 인사’들이 주류를 이루는 박근혜 사람들 대부분이 “새누리당 공천만 받으면 선거는 끝난다”라는 오만함에 ‘잠수 행보’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새누리당 공천룰이 실종상태에 있지만 꾸준히 지역표밭을 끊임없이 갈고 있는 정치신인들과 달리 스펙만 앞세운 이들 후보들의 출마선언지연 현상에 대해 공천 내락을 받기위한 장기적 포석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역대 총선과 같은 총선 한두달을 남겨두고 우선추천지역 또는 전략공천에 목을 매는 모양새인 것.

지역출신 박근혜 대통령의 성공적 국정운영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의 선택이 아닌 박심에만 전력하는 이같은 행보는 박근혜 대통령이 발언한 배신의 정치를 심판하고 순수한 사람들의 국회진출과는 거리가 멀다는게 정가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때문에 지역정가는 내년 총선 새누리당 공천룰이 유권자들의 선택폭이 넒은 공정 경선이 아닌 예전과 같은 낙하산 공천이 이뤄질 경우 “새누리당에 대한 대대적 심판론”까지 불거질 전망이다.

한 정치평론가는 “대구 총선 출마자로 불리는 박근혜 사람들만 10여명에 달하지만 정작 필드를 뛰고 있는 후보는 눈에 띄지 않고 있다. 새벽부터 하루종일 지역을 누비는 후보들에 비해 박심에만 의존하는 후보들이 넘칠 경우 사실상 지역 발전은 없을 것”이라며 “유권자들은 현역 의원을 포함해 내년 총선에 지역자생력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후보들을 찾는데 주력하고 이들을 적극 밀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다음달 1일 정태옥 전 대구시행정부시장이 북구갑 공식 출마선언을 펼치고 3일 배영식 전 의원과 김용판 전 경찰청장이 각각 중남구와 달서을 공식 출마선언이 이어진다. 이어 달서갑 출마예정인 송종호 전 중소기업청장이 북콘스트가 열릴 예정이다.

이창재기자 kingcj123@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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