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타자 이승엽 ‘삼성맨’ 2년 더
국민타자 이승엽 ‘삼성맨’ 2년 더
  • 이상환
  • 승인 2015.11.29 14:3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년간 총액 36억 FA계약…“36, 상징적 의미”
박석민 등 11명 계약 불발…9개 구단과 협상
이승엽
삼성 구단은 28일 “이승엽과 2년 36억원(계약금 16억+연봉 10억)에 FA 계약이 성사됐다”고 밝혔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국민타자’ 이승엽(40)이 두 시즌 더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게 됐다.

삼성 구단은 28일 “이승엽과 2년 36억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이승엽은 프로 생활을 시작하고 전성기를 구가한 삼성에서 현역 생활을 마치고 싶은 마음을 전했고, 구단은 이승엽의 등번호와 같은 36억원을 제시하며 프랜차이즈 스타를 예우하며 계약이 성사됐다.

이승엽의 구체적인 계약조건은 2년간 계약금 16억 원, 연봉 10억 원이다.

이승엽은 “삼성은 내 마음의 안식처와도 같다. 일본 리그에서 뛸 때에도 ‘선수로서 마지막은 삼성에서’라는 마음에 변함없었고,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36이란 숫자는 내게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유니폼 넘버와 같은 금액에 FA 계약을 마치게 영광스럽다.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 2년간 후회 없이, 온 힘을 다해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면서 “꿈나무 야구선수 육성을 위한 재단 설립 자금으로 3억 원을 쓸 계획이다. 내년부터 준비에 들어가고, 은퇴 후에 본격적인 활동을 하게 될 것 같다”고 향후 계획도 밝혔다.

삼성은 하지만 우선협상 대상 선수인 박석민(30)은 본인 가치를 확인하기 위해 외부 FA 시장에 나가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의견을 존중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프로야구 2016 FA 권리를 갖춘 22명 중 절반인 11명이 ‘시장’에 나왔다. 원소속구단 우선협상 마감일인 28일 11명의 선수가 계약서에 사인했다. 그러나 11명은 원소속구단과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들은 29일부터 원소속구단을 제외한 타 구단과 협상을 할 수 있다.

FA 시장에 나온 11명은 12월 5일까지 원소속구단을 제외한 9개 팀과 협상할 수 있고, 이 기간에도 계약이 체결되지 않으면 12월 6일부터 원소속구단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만날 수 있다.

타 구단에서 배출한 FA와 계약을 하는 팀은 해당 선수의 2015년 연봉의 200%와 구단이 정한 20명의 보호선수 이외의 선수 1명으로 보상해야 하며, 해당 선수의 원소속구단이 선수 보상을 원치 않으면 2015년 연봉의 300%를 지급한다. 각 구단은 타 구단 소속 FA를 최대 3명까지 영입할 수 있다.

FA 시장에는 현역 최고 왼손 불펜 정우람(30), 2014년 골든글러브 3루수 박석민과 올 시즌 최다 안타왕 유한준(34), 구원왕 출신 손승락(33) 등이 최대어로 꼽힌다.

SK는 정우람을 비롯해 포수 정상호, 우완 중간계투 윤길현, 베테랑 외야수 박재상과도 계약하지 못했다. 윤길현은 29일 롯데와 4년 총액 38억원원에 FA 계약을 체결, 새 둥지를 틀었다.반면 우완 박정권은 4년 총 30억원, 채병용은 3년(2+1년) 10억5천만원에 도장을 받았다.

롯데 우완 심수창도 FA 시장에 나왔다. 롯데 우완 송승준은 4년 40억원에 사인하며 2016 FA 계약 선수 1호가 됐다.

두산 김현수는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린다. 4주 기초군사훈련을 받는 내야수 오재원은 퇴소 후 FA 시장에 나온다. 내야수 고영민도 새 팀을 물색한다.

KIA는 3루수 이범호와 4년(3+1년) 총 36억원에 게약했다.

4명의 FA를 배출한 넥센은 외야수 이택근과 4년 35억원, 사이드암 마정길과 2년 6억2천만원에 계약했다. 하지만 올 시즌 최다 안타 1위에 오른 유한준과 2013·2014년 구원왕 손승락은 협상테이블를 박차고 나갔다. 유한준은 29일 4년간 계약금 36억원, 연봉 6억원 등 총액 60억원의 조건으로 케이티 위즈와 계약했다.

LG는 우완 불펜 이동현은 3년 30억원에 계약했고, 케이티 위즈 김상현도 3+1년 최대 17억원에 원소속구단에 잔류했다.

한화는 프랜차이즈 스타 김태균, 베테랑 포수 조인성과 계약했다. 김태균은 4년 총 84억원에 사인했고,조인성은 2년 10억원에 계약,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3차례 FA 계약에 성공했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