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배치 후보지로 거론되는 대구, 왜관
사드배치 후보지로 거론되는 대구, 왜관
  • 승인 2016.02.1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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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반도 도입을 놓고 찬반여론이 비등하고 있는 사드의 배치 후보지로 대구와 경북 칠곡군 왜관읍이 거론되고 있어 대구 시민들과 왜관 주민들의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왜관읍 주민들은 건강문제와 지역 경제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사드 배치에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대구 시민들도 이 문제가 K2 공군기지 이전과 관련된 문제여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결과가 어떻게 날지에 지역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미 양국은 지난 7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대한 공식 협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그 후보지로 경기도 평택, 강원도 원주 등과 더불어 대구와 왜관이 거론되고 있다. 사드가 배치되면 그 운용에 필요한 레이더가 발산하는 강력한 전자파와 발전기에서 나오는 저주파 소음으로 인해 지역 주민들의 건강 및 환경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시민과 왜관 주민의 촉각이 예민해 지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3.2㎢나 되는 주한 미군의 캠프 캐럴이 주둔하고 있는 경북 왜관은 주변 야산의 해발이 낮고 지대가 평탄해 레이더 기지 설치를 위한 작업이 용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레이더 설치에 안전상 문제가 될 시설물도 없다. 그러나 왜관 주민들은 사드 배치에 극구 반대하고 있다. 지금도 캠프 캐럴이 읍 중심지에 있어 지역 발전의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데 여기에 사드까지 배치되면 왜관읍 발전은 더 이상 기대하기 힘들다는 주장이다.

대구시는 인근 주민들의 소음피해 해결과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K2 이전을 숙원사업으로 추진해오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도 ‘올해는 K2 이전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했다. 또 대구시는 지난해 초부터 대구에 사드가 올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사드 배치가 대구시의 영향력 밖이어서 시민들 사이에서는 혹시나 이 문제가 K2 이전에 발목을 잡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사드배치를 원하고 있는 만큼 사드가 올 상반기에 왜관에 들어설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만약 국가방어 차원에서 왜관에 사드가 배치된다면 지금까지 칠곡 군민의 희생과 향후 예상되는 피해에 대한 충분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 부지 선정이나 토지 매입, 주민 이주 등에서 주민의 불만이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하며 전자파나 소음을 줄일 수 있는 완벽한 대책이 사전에 마련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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