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구 ‘의정 성적’ 부진…TK현역 ‘발끈’
與 대구 ‘의정 성적’ 부진…TK현역 ‘발끈’
  • 강성규
  • 승인 2016.02.1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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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 조사결과 ‘파문’

출석률·법안발의 하위권

지역 의원들, 억울함 호소

“개근상 놓고 잘 한다 못해”
새누리당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저성과 국회의원’, 특히 TK(대구경북) 등 여당텃밭의 부적격 현역의원들에 대한 ‘물갈이’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는 가운데, 대구와 서울 강남권 등 여당 강세 지역구 현역 의원들의 의정활동 성적이 대체로 부진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공천을 앞두고 원외 인사들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는 지역 현역의원들로서는 ‘불난데 기름 부은 격’인 셈이다. 그러나 조사결과에 대한 이같은 해석을 두고 합리성이 떨어진다는 주장과 함께 일각에선 ‘의도가 담긴 해석’이라는 의혹까지 나오며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11일 일부언론 등에 따르면 참여연대 산하 의정감시센터가 지난 2012년 5월부터 이달초까지 △본회의 출석 △상임위 출석 △법안 대표발의 등을 분석한 결과 전원이 새누리당 소속인 대구 및 서울 강남 3구의 현역 의원 19명 가운데 10명이 3개 항목 중 2개 항목에서 200위 이하의 순위에 올랐다.

강석훈(서울 서초 을), 김종훈(강남 을), 유일호(송파 을), 이한구(대구 수성 갑), 서상기(북구 을), 유승민(동구 을), 주호영(수성 을), 조원진(달서 병), 김희국(중·남구), 홍지만(달서 갑) 의원 등이다.

항목별로는 본회의 출석률의 경우 이한구(289위), 조원진(268위), 홍지만(263위), 유일호(256위), 주호영(251위), 유승민(250위), 강석훈(243위), 김희국(236위) 서상기(230위), 김종훈(215위) 의원 등 10명이 200위 밖으로 나타났다.

상임위 출석률은 이한구(288위), 홍지만(273위), 김희국(244위), 유일호(236위), 강석훈(231위), 주호영(230위), 권은희(216위), 조원진 의원(207) 등 8명이 200위 내에 들지 못했다.

법안 대표발의 건수는 김종훈(267위), 유승민(262위), 유일호(259위), 김회선(227위·서초갑), 이종진(227위·대구 달성), 강석훈(219위), 심윤조(211위·서울 강남갑) 의원 등 7명이 하위 100명에 포함됐다.

이같은 조사결과에 지역 현역의원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김희국 의원은 “참여연대 자료를 근거로 한 보도라고 하는데 이는 ‘견강부회’의 전형적 사례”라며 “임기 말에 건수를 늘리기 위해 글자 한자 고치는 법안도 무더기로 내는 사례가 비일비재한 상황이라 언급할 가치도 없다. 본회의나 상임위 출석률도 의정활동을 평가하는 잣대가 될 수 없다. 개근상 받은 학생이 공부 잘한다고 볼 수 없는 이치와 같다”고 주장했다.

홍지만 의원은 “당대표, 대변인 등 당직자들은 야당과의 협상은 물론 브리핑을 비롯한 대 언론관계를 신경써야 하기 때문에 쟁점현안이 아니면 상임위 등 회의에 출석하기가 쉽지 않다”며 “이러한 사정에 대한 고려 없이 출석률 하나만 가지고 숫자화 시켜서 판단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강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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