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찰차로 하교 도운 인연
2015학년도 김천 지례중학교 구성분교장(교장 강동로) 졸업식이 지난 5일 열렸다.
이날 졸업식을 마칠 즈음, 경북지방경찰청 경찰관들이 깜짝 축하공연을 해 주었고, 이 모습을 KBS에서 촬영해 오는 15일 오전 7시∼8시 KBS2 TV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경북지방경찰청 경찰관들이 깜짝 축하공연을 하게 된 사연은 이 학교 학생부장 교사가 경북지방경찰청 홈페이지의 칭찬우편함에 감사글을 쓰면서 시작됐다.
3년 전, 1학년으로 입학한 쌍둥이 두 여학생이 하교시 버스가 없어서 인적이 드문 산길을 걸어서 통학해야 해 학교에서도 이 학생들의 안전이 많이 걱정됐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구성파출소 경찰관들이 흔쾌히 이때부터 졸업할 때까지 순찰차로 여학생들 하교시켜 주게 되었다.
이에 대한 감사함을 크리스마스를 즈음해 편지와 선물로 전하고 경북지방경찰청 홈페이지 칭찬우편함에도 올리게 되었다.
경북지방경찰청은 이 사연을 접하고 산골 분교장의 쓸쓸한 졸업식이 안타까워 깜짝 축하공연을 계획하게 됐다.
3년간 순찰차로 여학생들의 안전을 담당해 준 경찰관들이 포돌이, 포순이가 돼 공연하다가 포돌이, 포순이 탈을 벗고 선물을 증정했다.
졸업을 하게 된 3학년 여학생들은 “그 동안 순찰차로 하교를 책임져 주신 것도 감사한데 졸업식 깜짝 공연까지 해 주셔서 정말 잊지 못할 졸업식이 됐다”며 경찰관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김천=최열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