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 친화기업’ 날개 달고 ‘행복 일터’ 자리매김
‘여성·가족 친화기업’ 날개 달고 ‘행복 일터’ 자리매김
  • 이시형
  • 승인 2016.04.2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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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일·가정 양립 지원 기업문화 모범사례 각광

가족친화 환경 조성 ‘앞장’

육아휴직 2년·어린이집 운영 ‘최다’

사원주택 조성 등 복지 지속 정비

정부도 벤치마킹 발길

양성평등실천 모범기업 평가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 방문

직원, 스트레스 제로화

사내동호회 600여개 활동 활발

休토피아서 심리 치료·상담도
가정의 달을 맞아 추진하는 포스코의 여성·가족 친화 제도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달 31일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은 포스코를 찾았다. 여성 직원의 일·가정 양립을 적극 지원하는 포스코 기업문화와 다양한 지원제도를 벤치마킹하기 위해서다. 포스코는 정부가 주도하는 여성인재 활용과 양성평등 실천 태스크포스(TF)에 지난 2014년 6월부터 참여해 우수 모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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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왼쪽) 포스코 회장은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을 만나 “여성이 사회에서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일하기 좋은 일터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강은희 장관 방문, 제도 벤치마킹

강 장관은 이날 사내 어린이집, 직원 휴식 장소인 포레카, 포스코미술관 등 관련시설을 둘러봤다.

아울러 근로 사업장 곳곳에서 일하고 있는 여직원들의 활약상을 담은 영상도 시청했다.

영상에는 제철소에서 근무 중인 엔지니어뿐 아니라 연구·판매·행정·홍보 분야 스태프, 유학과 해외근무 기회를 통해 성장하고 있는 직원들까지 다양한 근무 사례가 소개됐다.

또 육아휴직·어린이집 등 회사 제도를 경험한 직원들도 인터뷰 영상을 통해 생생한 소감을 전했다. 이후 강 장관은 여성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다양한 경험과 고충들을 진솔하게 나눴다.

포스코 엔지니어 10년차인 김하늬(여·34) 과장은 “여성을 위한 다양한 지원 제도가 마련된 덕분에 사무직뿐 아니라 양소 제철소 현장에서 일하는 여성 직원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철강업계 유일한 여성임원인 박미화 포스코 상무는 “지난 2008년부터 계속해서 여성 채용비율이 20%를 넘고 있다”며 “포스코는 성과에 따라 인정받는 양성평등 문화를 기반으로 ‘여성·가족친화제도’를 통해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news/photo/first/201604/img_195491_1.jpg"여성엔지니어링현장사진/news/photo/first/201604/img_195491_1.jpg"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포스코 여성엔지니어.
포스코는 여성의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하기 위해 결혼기, 임신기, 육아기, 출산기 등 주기별 맞춤형 제도를 운영 중이다.

포스코는 육아휴직 최대 2년 보장 제도(법적기준 1년)를 2011년 선도적으로 도입했다. 또 출산휴가 기간 만료 후 육아휴직이 자동으로 연계되는 자동육아휴직제를 운영 중이며 복귀율이 97%에 달한다.

포스코그룹 소속 부부 중 한 명이 해외근무 발령을 받았을 때 휴직 후 해외에서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배우자 동반휴직제도 운영하고 있다.

광양·포항·서울에 있는 포스코 어린이집은 국내 대기업 최대 규모(468명)를 자랑한다.

임산부와 출산 직후의 워킹 맘이 수월하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12평 공간에 유축기와 소독기 등을 갖췄다. 포레카는 직원 창의문화 공간으로 업무 회의뿐 아니라 음악·미술 등 직원 동호회 모임을 갖는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육아휴직 최대 2년…가족친화 환경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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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의 해피위크 여성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포스코는 직원과 사회 환경 변화에 발맞춰 각종 사내복지제도를 지속적으로 정비하고 있다.

이는 포스코 창립자인 박태준 회장이 포항제철소 설립 초창기부터 ‘사원들의 주거문제와 가족문제가 안정돼야 일도 잘 할 수 있다’는 경영철학에 따른 것이다. 사원주택단지를 우선적으로 조성해 가족과 함께 정착할 수 있도록 하고 어린이집부터 고등학교까지 설립해 직원 자녀의 교육과 복지 지원을 계속 확대했다.

그 결과 직원과 가족들의 애사심과 만족도가 높아져 주인의식을 갖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근간이 됐다. 지난해 2월에는 교육전문법인인 포스코인재창조원을 설립, 체계적 인재육성에 힘쓰고 있으며 가족친화적인 환경 조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사외 전문가를 초청해 부부가 사랑과 가족간의 행복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체험하고 부부간의 대화시간을 마련해주는 ‘부부특강’과 함께 정부가 추진하는 ‘문화가 있는 날’을 적극 활용해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매달 마지막 수요일 정부 문화프로그램 참여를 권장하고 있으며,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 포스코 컬처 데이에 공연예술, 미술전시, 심리특강 등 다양한 콘텐츠로 포스코만의 문화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직원 스트레스 제로 도전

포항제철소 직원들이 다채로운 스트레스 해소 활동을 통해 직장과 가정 모두에서 행복을 실현해가고 있다.

포항제철소는 직원들은 사내 동호회 활동인 ‘동호동락’ 활동으로 평소 누적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현재 배드민턴·등산·낚시·자전거 등 600여개 동호동락 모임에 많은 직원이 참여하고 있다.

회사 내 직원들을 위한 특별한 시설도 눈길을 끌고 있다. 포항제철소 내에는 ‘휴(休)토피아’라는 독특한 이름의 장소가 있다. 직원들의 다양한 고민과 스트레스를 이해하고 치료와 상담을 지원하기 위한 곳이다.

휴토피아는 스트레스 측정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직원들은 전문 심리상담사로부터 성격유형검사와 다면인적성검사 등 다양한 유형의 심리검사를 받을 수 있다.

휴토피아는 개인이나 단체로 평일 근무시간 중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다. 직무 스트레스, 상사 및 동료와의 갈등 등 직장에서 일어나는 어려움에 대한 상담은 물론 가정에서 발생하는 부부간 의사소통 갈등, 자녀양육 코칭법 등 다양한 상담이 제공된다.

이밖에도 직원들이 가족과 함께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에코팜 주말농장, 체육시설, 사내외 휴양시설을 제공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러한 다양한 지원과 제도 덕분에 지난해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선정한 ‘한국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에 8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포스코는 전반적인 행복수준을 비롯해 인사운영의 공정성, 기업의 성장성 부문에서 고루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인사운영 공정성 측면에서는 체계적인 인재육성과 근무환경의 우수성을, 기업의 성장성 측면에서는 사회적 책임 이행과 산업 선도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전반적인 행복수준에서 지난해에 이어 제조부문 3위를 차지, 포스코가 직원이 행복한 대표 일터로 자리매김했음을 입증했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 1997년부터 노경협의회를 구성하고 직원들의 직접선거로 선출한 근로자위원과 주기적 노사협의 등을 개최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각종 현안을 협의하고 직원의 복리후생과 근로조건 개선 등을 이뤄 선진형 노사관계를 구축하고 회사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왔다.

포항=이시형기자 l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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