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후 첫 ‘소통 행보’
정부-국민 가교역할 당부
박근혜 대통령은 26일 청와대에서 46개 언론사 편집·보도국장들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박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경제활성화, 안보에 모든 힘을 쏟고 살았지만 지나고 보니 아쉬운 점도 참 많이 있다”며 향후 변화와 개혁을 이끄는 방식으로 협력과 소통을 키워드로 제시했다.
하늘색 재킷을 입은 박 대통령은 간담회 시작에 앞서 국장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박 대통령이 4·13 총선 이후 공개석상에서 ‘소통’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일정이 총선 후 첫 ‘소통 행보’라는 점을 초반부터 강조한 셈이다.
박 대통령은 “변화와 개혁”, “각계각층과의 협력과 소통”에 방점을 찍으면서 “오늘 여러분께서도 정부의 이런 노력에 힘을 보태주시고, 정부와 국민과의 가교에 좋은 역할을 해주시길 부탁드린다”며 모두 발언을 마무리했다.
특히 이날 박 대통령은 새누리당을 탈당한 유승민 의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유승민 의원을 겨냥한 ‘배신의 정치’ 발언에 대해 “자기정치를 한다고 대통령을 하나도 도와주지는 않고 더 힘들게 만드는 사람들을 보면서 굉장히 비애 같은 것을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사람 사이의 관계라는 것이 신뢰가 바탕이 되고 또 그 가치가 서로 맞아서 일을 해 나가는 것인데, 그런 정치를 하면 안되지 않느냐는 생각이 들어 전반적으로 얘기한 것”이라며 “당선된 후 어려운 시절에 힘이 돼 줬으면 얼마나 좋았겠느냐”고 밝혔다.
유 의원의 복당과 관련해서는 “새누리당이 여러가지 체제도 구축이 안됐고, 안정도 안됐다”며 “앞으로 지도부 체제가 잘 안착되면 그때 협의해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장원규기자 jwg@idaegu.co.kr